지난해 6월 2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생 제75주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20일 최근 돌출된 백범 김구 선생의 국적 논란과 관련해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적은 한국이며, 김구 선생의 국적 역시 명백한 한국"이라는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정애 장관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1965년 한일기본조약에 따라 1910년 8월 22일 및 그 이전의 대한제국과 대일본제국 간 체결된 조약 및 협정은 원천무효라는 것이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며 "따라서 김구 선생을 비롯한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적은 한국"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전날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의 김구 선생 국적 관련 질의에도 이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
강 장관은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적은 한국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임에도 불구하고 독립의 중요한 가치가 폄훼될 수 있는 이러한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국가보훈부 장관으로 입장을 밝혔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를 계기로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앞서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의 질의에 "안중근 의사는 조선 국적이고, 김구 선생은 중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야기도 있고 국사 학자들이 다 연구해 놓은 게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