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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받는 손흥민, 감싸는 홍명보 감독 "지금까지 해 온 것 잊으면 안 돼"

비난받는 손흥민, 감싸는 홍명보 감독 "지금까지 해 온 것 잊으면 안 돼"

지난해 9월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 경기가 0-0 무승부로 끝난 후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지난해 9월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 경기가 0-0 무승부로 끝난 후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향한 지나친 비판에 정면 반박했다.

홍 감독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 8차전 출전 선수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지금까지 해 온 것을 잊으면 안 된다. 그건 대표팀도, 토트넘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최근 손흥민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본머스전에서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했으나, 앞서 9경기 연속 골 맛을 보지 못하며 침묵했다.

이에 손흥민은 현지 매체의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지난 7일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치자 혹평이 쏟아졌다.

축구 전문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가장 낮은 평점 3을 주면서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수행했지만 경기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손흥민이 측면에서 뛸 때는 주로 후방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최전방으로 위치를 변경한 뒤에도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평점 4를 줬다.

선수 시절 토트넘에서 뛰었고, 현재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제이미 오하라는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이동까지 했지만, 존재감이 없었다"며 질타를 쏟아냈다.

오하라는 손흥민에게 여러 차례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인물로,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해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

손흥민 페널티킥 득점. 연합뉴스손흥민 페널티킥 득점. 연합뉴스
하지만 본머스전 득점 후 여론은 180도 바뀌었다.

'이브닝 스탠더드'는 손흥민을 "상대 골키퍼에게 페널티킥을 따낸 영리한 선수"라고 평가하며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8을 부여했다. '풋볼 런던'은 "페널티킥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키퍼 중앙으로 차 넣으며 중요한 순간 팀을 구했다"며 손흥민에게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평점 7을 줬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7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35경기 17골 10도움을 작성한 지난 시즌에 비하면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여전히 대체 불가 자원이다. A매치 131경기 51골을 기록,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50골)을 제치고 역대 남자 선수 가운데 A매치 최다 득점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인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도 뛰어넘을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차범근은 대한축구협회 기록상 A매치 58골을 넣었고, 그중 FIFA가 인정하는 A매치 득점은 55골이다.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과 8차전 요르단전에 나설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FIFA 랭킹 80위 오만과 경기한 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64위 요르단과 격돌한다. 황진환 기자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과 8차전 요르단전에 나설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FIFA 랭킹 80위 오만과 경기한 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64위 요르단과 격돌한다. 황진환 기자
최근 손흥민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홍 감독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충분히 경험이 있는 선수라서 잘 해낼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클럽팀과 대표팀은 선을 그어야 할 부분이 있다. 같이 연결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손흥민이 토트넘과 대표팀에서 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현재 출전 시간도 적고 득점도 예전보다 적다고 많이 이야기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손흥민이 지금까지 해 온 것을 잊으면 안 된다. 그건 대표팀도, 토트넘도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 온다면 손흥민의 역할을 놓고 충분히 소통할 것이고,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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