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광주FC와 비셀 고베의 16강 2차전. 아사니의 연장 후반전 골로 3-0 승리로 8강 진출을 확정짓고 광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광주FC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기적 같은 '뒤집기 한판'으로 K리그1 우승 상금보다 많은 돈을 한 번에 확보했다.
광주는 지난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비셀 고베(일본)를 3-0으로 제압하고 2024-2025 ACLE 8강으로 올라섰다. 지난 5일 열린 16강 1차전에서 0-2로 패한 터라, 8강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았던 관측을 뒤집은 대반전의 결과였다.
역대 시·도민구단 중 ACL 무대에서 8강에 오른 건 광주가 최초다. 이날 극적인 승리로 광주FC는 K리그1 우승 상금(5억 원)보다 많은 액수의 상금을 확보했다.
ACLE 대회 출전하는 모든 팀은 80만 달러(약 11억6000만 원)를 출전료 성격의 상금으로 받는다. 여기에 16강 진출에 성공하면 20만 달러(2억9000만 원)를 추가로 챙긴다. 8강에 오르면 40만 달러(5억8000만 원)를 더 받는다.
광주의 경우 안방에서 고베전 압승 한 판으로 6억 원에 육박한 8강행 상금을 확보한 셈이다. 이뿐 아니라 광주는 상금과 별도로 얻은 리그 스테이지 승리수당 40만 달러를 합쳐 ACLE에서 지금까지 총 180만 달러(29억 원)를 확보했다.
지난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광주FC와 비셀 고베의 16강 2차전. 아사니의 연장 후반전 골로 1, 2차전 합계 3-2 승리로 8강에 오른 광주 선수들이 관중들의 응원에 화답하고 있다. 연합뉴스4강에 오르면 추가로 60만 달러(8억7000만 원)를 받아 상금 확보액은 37억7000만 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올 시즌 광주 선수단 총연봉(70억 원 추정)의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다. 결승 무대에만 올라가면 상금 규모가 훌쩍 뛴다. 준우승팀에는 400만 달러(58억 원)가 돌아간다. 우승팀 상금은 1천만 달러(145억2000만 원)에 달한다.
광주 주장 이민기는 고베와의 경기 후 "우리 같은 구단은 이 정도 상금을 받는 이런 기회가 흔치 않다. 다들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민기의 발언은 상금 획득 의지가 강한 선수들의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ACLE는 8강부터 동서로 구분된 권역을 허물고 동·서아시아팀들이 서로 맞붙는다. 현지시간으로 내달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중립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8강부터 결승전까지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