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키움 정현우, 여동욱. 연합뉴스유망주들의 활약을 앞세운 키움 히어로즈가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활짝 웃었다.
키움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키움은 6승 3패 1무 승률 0.667을 기록, 3위로 시범경기를 모두 마쳤다.
이날 유일하게 진행된 시범경기였다. 예정대로라면 오후 1시에 서울 잠실(LG 트윈스-NC 다이노스), 대전(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 수원(KT 위즈-두산 베어스), 광주(KIA 타이거즈-SSG 랜더스)에서도 경기가 열렸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 밤사이 갑자기 내린 강설로 고척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취소됐다.
야구 팬들의 관심을 집중 받은 경기에서 키움이 웃었다. 이날도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우선 선발 마운드에 오른 '슈퍼루키' 전체 1순위 투수 정현우는 4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 3탈삼진의 성적을 남겼다. 총 72구를 던지며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를 기록했다. 정현우는 올해 시범경기에 총 3차례 등판했다. 11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2실점(1자책) 10탈삼진 평균자책점 0.82로 엄청난 투구를 뽐냈다.
타석에서는 2005년생 신인 여동욱이 빛났다. 여동욱은 이날 양 팀이 2-2로 맞선 8회말 결승 솔로 아치를 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여동욱은 2025시즌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7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시범경기부터 자신의 장점인 장타력을 과시했다.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NC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시범경기에서 10경기를 모두 뛰었고 2홈런 6안타 2타점 7득점 타율 0.214를 작성했다.
키움 정현우. 키움 히어로즈 제공먼저 점수를 뽑은 팀은 롯데였다. 1회초 선두타자 손호영이 상대 내야진 실책을 틈타 출루해 기회를 차렸다. 1사 후 나승엽이 정현우를 상대로 우전 1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키움이 2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2루 기회에서 김재현이 롯데 선발 나균안의 147km짜리 직구를 받아 쳐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4회초에는 롯데가 달아났다. 빅터 레이예스와 윤동희가 정현우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했고, 박승욱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기회를 차렸다. 이때 후속 한태양의 희생플라이 타점이 나와 리드를 잡았다.
키움은 5회말 다시 따라붙었다. 선두타자 김재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2사 후 박주홍이 우익수 뒤로 향하는 깊은 2루타를 작렬하며 승부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 해결사는 키움의 막내 타자 여동욱이었다. 여동욱은 8회말 2사 주자 없이 타석에 섰지만, 상대 마무리 김원중의 3구째 몰린 직구를 통타해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만들었다. 여동욱의 솔로 홈런으로 키움은 롯데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시범경기 열리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연합뉴스이로써 모든 팀의 시범경기 일정이 마무리됐다. 시범경기 1위는 KT (6승 1패)가 차지했다. 2위에는 2패 1무 후 5연승을 달린 한화가 올랐다. 공동 3위에는 키움과 함께 '디펜딩 챔피언' KIA가 이름을 올렸다.
5위는 LG(4승 5패), 6위는 두산(3승 4패 2무), 7위는 SSG(3승 5패)다. 작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삼성은 3승 6패로 8위에 그쳤다. 롯데는 2승 4패 2무를 기록, 삼성과 같은 순위에 머물렀다. 최하위 팀은 2승(6패)밖에 쌓지 못한 NC다.
정규리그는 오는 22일 개막한다. 잠실(롯데-LG), 문학(두산-SSG), 수원(한화-KT), 광주(NC-KIA), 대구(키움-삼성)에서 일괄적으로 오후 2시에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