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KIA와 시범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는 오승환. 삼성한국 야구 역대 최고 마무리로 꼽히는 KBO 리그 현역 최고령 선수 오승환(42·삼성)이 올 시즌을 앞두고 슬픔에 잠겼다.
삼성은 19일 "오승환의 모친 고(故) 김형덕 씨가 전날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빈소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103호에 마련됐고, 21일 오전 7시 발인이다.
고인은 최근 병세가 악화돼 오승환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 캠프 막판 선수단에 앞서 급히 귀국하기도 했다. 오승환은 이후 훈련과 병간호를 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오승환은 시범 경기에 2번 등판해 구위를 점검했다. 지난 13일 LG와 홈 경기에서는 1이닝 3피안타 3실점했지만 1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에서는 1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오승환은 2023시즌 뒤 삼성과 2년 총액 22억 원에 계약했다. 올해가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다.
지난해 오승환은 3승 9패 2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91의 성적을 냈다. KBO 리그 통산 427세이브로 역대 최다 기록 행진을 달리고 있고, 오승환은 올해 중간 계투로 시작하지만 역대 최고령 세이브(만 42세 42일)도 경신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