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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찾은 與의원들 "대세는 이미 각하…현명한 판단 요구"

헌재 찾은 與의원들 "대세는 이미 각하…현명한 판단 요구"

주호영·김기현·나경원·박대출·윤상현 등 30여 명 참여

"국민이 尹신뢰 파기 않는 이상 탄핵 불가" 주장
'전원일치 결정' 위한 설득설 관련 "있을 수 없는 일"
취임 100일 맞은 권성동 재차 선 긋기…"투트랙이 옳아"

국민의힘 김기현, 나경원, 박대출, 윤상현, 추경호 의원 등이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김기현, 나경원, 박대출, 윤상현, 추경호 의원 등이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당초 금주로 관측됐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밀리면서 21일 헌법재판소 앞에서는 또다시 여당의 압박성 여론전이 펼쳐졌다.

이날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앞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은 탄핵소추 시 국회 측의 '내란죄 철회' 등 절차상 흠결로 이미 결론은 '기각·각하'로 정해진 거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주호영·김기현·나경원·박대출·윤상현·조배숙 의원 등이 참여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박 의원은 "대통령 탄핵심판도 이제 외길 수순으로 접어들었다"며 "갈 길은 '기각이냐, 각하냐' 두 갈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를 향해 '몸조심하라'고 경고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들어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한 것인지 민주당은 최 대행을 향해 날이 갈수록 비이성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심지어 (마은혁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임명하라 할 때는 대통령 신분이라 간주해놓고, 몸조심하라고 협박할 때는 또 대통령 신분이 아니라 간주한다"며 "민주당이 스스로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를 만큼, 대세는 기각과 각하로 기울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대선 당시 득표율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주권자인 국민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파기하지 않고 있는 이상, 탄핵은 불가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더 직접적으로 헌재를 겨냥했다. 그는 "KTX 같은 속도로 졸속 심리를 마구 거듭하던 헌재가 막상 그 결정의 선고는 변론종결 후 24일이 지나도록 계속 미룬 채 완행열차처럼 느릿느릿하다"며 "참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덩어리"라고 비난했다.

일각에서 도는 재판관 전원일치 결정을 위한 '설득설'에 대해서는 "이는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것"이라며 "형식적 만장일치 결정이 국민통합을 위한 요술램프라도 되나"라고 반문했다.

헌재 앞 '24시간 릴레이시위'를 진행 중인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나올 때까지 계속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이날 '취임 100일'을 맞은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의 장외투쟁 참여 가능성에 재차 선을 그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가 선고일까지 장외투쟁을 주도해야 한다는 요구가 여전히 있다'는 질의에 "지도부는 지금까지의 스탠스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생각을 달리하는 의원님들께서 장외에서 열심히 투쟁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투트랙'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헌재 주변을 둘러싼 양 진영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선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서로 평화적 집회·시위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우리 국민들께서도 평화적으로 정치적인 의사를 표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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