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전경. 전북교육청 제공전북교육청이 보도자료에 외국어와 외국문자를 많이 쓴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교육청이 낸 보도자료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등으로부터 외국어 사용 지적 비율은 10.52%였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평균 8.76%에 견줘 1.76%p 높았다. 외국 문자 표기 비율도 1.44%로 시·도교육청 평균 0.90%를 크게 웃돌았다.
서거석 교육감 취임 이후 학생 해외연수와 문화 교류에 공을 들이는 전북교육청은 유독 '글로벌'을 많이 사용한다. 글로벌은 '세계적'으로 고쳐 쓸 수 있다.
최근 낸 보도자료 제목이나 본문에도 'UP', '컨설팅', '제로화', '글로벌' 등을 썼다. 주요 사업도 외국어를 많이 썼다. '글로벌 프론티어 해외탐방', '미디어 리터러시', '글로벌 인턴십' 등이 대표적이다. 주로 쓰는 외국어 중 '매뉴얼'은 '설명서'나 '안내서', '니즈'는 '수요', '프로젝트'는 '사업'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광부는 오는 30일까지 시도교육청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보도자료 평가 시행'을 한다. 공공기관의 쉽고 바른 우리말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각 기관의 보도자료의 외국문자와 외국어 사용 여부 등을 점검한다. 이에 전북교육청 대변인실은 각 부서에 보도자료 제출 때 외국어 사용 자제와 어문규범을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