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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세어라 금순이[어텐션 뉴스]

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굳세어라 금순이
여당 대표의 내로남불
야구 레전드의 추락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앵커]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쇠줄에 묶여 거센 산불에도 도망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끼들을 살리려고 발버둥쳤던 어미개가 구조됐습니다.
 
동물구조단체 '유엄빠'는 지난 24일 경북 의성군의 산기슭에서 어미 진돗개 한 마리와 새끼들을 발견했는데요. 이미 산불이 훑고 간 깊은 산기슭의 뜬장이었습니다.
 
유엄빠는 "불길에 휩쓸린 잿더미 속에서 혹시나 살아남은 생명이 있을까 하는 절박한 마음으로 구석구석을 뒤지던 중, 깊은 산기슭에 숨어 있는 뜬장들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뜬장 앞에는 이미 목숨을 잃은 새끼 한 마리가 있었고, 뜬장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쇠줄에 묶인 어미 가 새끼들을 감싸안고 있었습니다. 필사적으로 새끼들을 구하려 한 듯 어미 개의 목 주위 피부가 벗겨져 있었습니다.
 
불에 달궈진 뜬장에 있느라 발바닥도 화상을 입었고, 새끼들에게 젖을 주느라 가슴도 군데 군데 불에 데인 자국이 있었습니다.
 
유엄빠는 절망과 고통 속에서도 강인하게 새끼들을 지켜낸 어미에게 '금같이 귀하게 살라'는 소망을 담아 '금순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합니다.
 
이 단체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사랑받지 못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며 새끼 낳는 노예로 취급받던 비참한 백구의 삶이다. 불길 속에서 새끼들을 지켜낸 금순이의 용기와 모성이 헛되지 않도록 금순이의 앞날을 함께 만들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고 절망과 고통 속에 있는 이재민도 수만 명입니다.
 
'폭싹 속았수다'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살민 살아진다', 살면 살아진다는 말인데요. 굳센 금순이처럼 이재민 여러분 용기와 희망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어제 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내렸는데요. 승복하라고 외치던 국민의 힘이 법원을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만인 앞에 평등해야 할 사법부가 오로지 한 사람 앞에서만 너그러웠다"며 "사법부가 정치권력 눈치를 본다고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판결문에 대해서는 "판결문을 읽으면서 이 글이 판사의 판결문인지, 변호사의 변론서인지 잠시 헷갈렸다"며 "국민들께서 보기에 무죄 결정을 내리고 나서 여기에 논리를 꿰어맞춘 판결이었다고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란 걱정이 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법원이 결정적인 고비마다 이해할 수 없는 논리로 이재명을 살려줬다며 판사들을 공개 비난했습니다.
 
권순일 대법관의 과거 이재명 대표에 대한 무죄 판결, 강규태 판사의 무기한 재판 지연, 유창훈 판사의 구속영장 기각, 김동현 판사의 위증교사 1심 무죄 판결 등을 예로 들었는데요.
 
"상식적이지 않은 판결을 내린 법관들은 전부 우리법연구회나 국제인권법연구회"라며 "대통령 체포영장을 발부한 서부지법 판사와, 한덕수 총리 탄핵 사건에서 유일하게 인용 판단을 한 정계선 헌법재판관도 우리법연구회 소속"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에 유리한 판결을 내린 사람이 모두 우리법연구회고, 이 정도면 '우리법연구회 카르텔이 존재한다'는 시중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는 주장도 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을 때도 체포영장이 짝퉁 영장이라고 맹비난했는데요. 체포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 이순형 판사도 우리법연구회 출신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강원랜드 채용 비리 혐의 재판에서 무죄를 준 1심 판사가 이순형 판사였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당시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라도 정확하게 판단을 했다"며 "편견을 배제해야 한다"고 한 발언이 확인돼 이중잣대 논란이 불거졌었습니다. 틀린 건 판결이 아니라 정치적 유불리만 따지는 셈법 아닐까요?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요네다 데쓰야. 명구회 홈페이지 캡처요네다 데쓰야. 명구회 홈페이지 캡처
[기자]일본의 프로야구의 전설이 가게에서 술 2병을 훔치려고 한 혐의로 체포됐는데요.
 
일본 매체에 따르면 87살의 요네다 데쓰야가 어제 오전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에 있는 한 가게에서 주류 캔 2개를 훔쳤습니다.
 
요네다는 가격이 3천원 정도인 캔 2개를 주머니에 넣은 채 계산하지 않고 밖에 나가려고 하다 이를 본 가게 점장이 경찰에 신고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요네다는 직원을 지팡이로 때리려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그는 경찰 조사에서 "도둑질했던 것은 틀림없다"며 혐의를 인정했다고 합니다.
 
요네다는 지난 1956년 오릭스 버팔로스의 전신인 한큐 브레이브스에 투수로 입단해 19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등 신기록을 세웠고, 뛰어난 체력을 가져 '가솔린 탱크'로 불렸다고 합니다.
 
통산 22년간 프로야구 역대 2위인 350승을 거뒀고, 2000년 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는데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이 전설로 남는 건 쉬운 일이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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