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피해자들을 응급 처치하는 병원에서 현장 지휘에 나선 미얀마 군사정권 지도자 민 아웅 흘라잉. 연합뉴스규모 7.7의 강진이 강타한 미얀마에서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얀마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 종합병원 의료진을 인용해 현재까지 사망자가 최소 20명 발생했으며, 부상자는 최소 30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만달레이 종합병원의 한 의료진은 "부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치료할 의사와 간호사가 충분하지 않고 의료용 솜도 거의 다 떨어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상자로 병원이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고 했다.
만달레이는 이번 강진의 진앙에서 가까운 도시로 인구는 120만명으로 추산된다.
앞서 AFP통신은 수도 네피도에서도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종합병원에 부상자들이 줄을 서서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얀마 국영 언론을 인용해 5개 도시에서 건물 여러 채와 교량 2개가 무너지고 고속도로가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얀마에서는 지진이 발생한 진앙 인근의 피해 상황만 단편적으로 전해지고 있을 뿐 전체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얀마는 군사정권 통치를 받고 있어, 지진에 대한 당국의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33㎞ 떨어진 지점이다.
진원 깊이는 비교적 얕은 10㎞로 관측됐다. 지진 충격이 완화되기 어려웠다는 의미다.
규모 7.7 강진 직후 취약해진 지반을 다시 강타한 6.4의 여진의 진원 깊이도 10㎞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