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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공서울시 제공
서울 강남 지역의 '마지막 판자촌'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의 재개발 청사진이 나왔다.

작년 5월 개발계획 변경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된 이후 실시한 구룡마을 도시개발 설계공모에서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과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31일 선정됐다.

이 컨소시엄은 앞으로 2년간 구룡마을 재개발을 설계하게 된다.

컨소시엄이 공모에 제출한 조감도에 따르면 열악한 주거환경과 화재·홍수 등 재해로부터 안전을 위협받았던 구룡마을을 청년, 신혼부부, 시니어 가구 등이 어우러지는, 수려한 자연환경을 갖춘 고품질 주거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 600세대를 포함해 약 3800세대가 이 곳에 지어진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이 곳을 대모산, 구룡산 등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지고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을 갖춘 자연 친화적 마을로 만들 방침이다.

또 공원, 녹지, 의료시설, 초등학교 등을 도입해 양재대로로 인해 도심지와 물리적으로 단절됐던 지역을 주변과 연결된 상생마을로 변모시킨다는 구상이다.
 
완공은 2029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각종 행정절차에도 속도를 낸다.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은 보상비만 약 1조원으로, 토지 및 지장물 소유자들에 대한 협의 보상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서울시는 현재 수용재결 과정에 있는 보상 절차를 올 상반기까지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는 빈집부터 부분 철거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3년 11월 30일 공고한 이주 대책에 따라 현재 거주하는 총 1107세대 중 736세대(66.5%)가 선이주를 마쳤다.

아직 이주하지 않은 371세대(실제 거주 206세대)에는 연내 완료를 목표로 이주를 독려하고 있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구룡마을은 빠른 추진이 필요한 서울시의 숙원 사업"이라며 "보상 및 이주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해당 지역에 주거·녹지·교육시설을 고루 갖춘 양질의 주거환경이 이른 시일 내 조성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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