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의 대국 장면. 한국기원 제공'파죽지세'였던 신진서(24) 9단의 연승 행진이 멈춰섰다. 국내, 세계대회에서 잇따라 패배하면서 올해 기록 중인 100%의 퍼펙트 승률에도 균열이 갔다.
'반상(盤上)의 제왕' 신 9단은 지난달 31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1국에서 이지현(32) 9단에게 94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신 9단은 이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신 9단은 초반 포석을 마친 뒤 좌변 백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 9단은 맹렬한 공격으로 신 9단의 대마를 잡아 짜릿한 불계승을 거뒀다. 이 9단은 남은 2, 3국에서 1승만 추가하면 5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는다.
'세계최고기사 결정전'에서 대국 중인 신진서 9단(사진 오른쪽)과 중국 투샤오위 9단. 한국기원 제공신 9단은 앞서 지난달 29이 열린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에서도 중국의 투샤오위 9단에게 패(226수 흑 불계패)하면서 올해 21연승을 포함해 지난해 12월부터 기록 중이던 25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투샤오위 9단은 4전승으로 대회 선두에 올랐다.
신 9단은 또 지난달 27일까지 기록 중이던 2025년 100% 승률(21 대국 21승 무패)이 91.3%(23대국 21승 2패)로 8.7% 하락했다. 이에 따라 승률 부문 순위는 단독이 아닌 공동 1위가 됐다. 입신최강전에서 신 9단을 꺾은 이지현 9단이 승률 91.3%(23대국 21승 2패)를 기록하면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결승 2국은 오는 2일 경기도 가평군 망더스 호텔에서 열린다. 2국에서 신 9단이 승리하면 최종 3국은 7일 펼쳐진다. 우승 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30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