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 KLPGA 제공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국내 개막전과 함께 본격적인 시즌에 들어간다.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이 오는 3일부터 나흘 동안 부산 동래 베네스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지난 3월 태국에서 열린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3주 만에 열리는 국내 개막전이다.
특히 1983년 부산 오픈 이후 무려 42년 만에 동래 베네스트에서 KLPGA 투어가 열린다. 2016년 이벤트 대회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이 열린 적이 있지만, 당시 출전 선수 중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는 이정민, 장수연, 김지현 3명이 전부다.
선수들이 "코스 파악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황유민의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 3월 대만여자프로골프 폭스콘 TL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이벤트 대회인 구단 대항전에서도 3년 연속 우승했다. 한국대학골프연맹 대회에도 출전해 역대 최저타 우승 기록도 세웠다.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성적도 공동 4위. KLPGA 투어는 황유민을 2025년 파워랭킹 1위에 올렸다.
특히 황유민은 지난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우승자다.
황유민은 "파워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전지훈련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더니 좋은 성과가 따라오고 있다. 아직 코스에 대해 잘 모르지만, 컨디션과 샷감이 나쁘지 않기에 최선을 다해 즐기면서 플레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보겸. KLPGA 제공박보겸은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개막전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을 달성했다.
박보겸은 현재 컨디션이 좋아 기대가 된다. 봄에 플레이하는 것이 오랜만이라 빨리 감을 잡아야 할 것 같다"면서 "개막전 우승으로 좋은 스타트를 했지만, 지금 하고자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플레이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레전드 신지애도 모처럼 국내 대회에 나선다. 신지애는 KLPGA 투어 20승을 포함해 한국과 미국, 일본 등에서 통산 65승을 거둔 전설이다. 최근 일본 통산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KLPGA 투어 마지막 우승은 2010년 9월 KLPGA 챔피언십이다.
무엇보다 신지애는 최근 두산건설과 서브 스폰서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신지애는 "지난해 이 대회를 통해 많은 골프 팬과 후배들을 만나 좋았던 기억이 있다. 올해는 두산건설 로고를 가슴에 달고 출전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우승을 목표로 하고, 나 역시 목표는 우승"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 박현경과 마다솜, 배소현, 이예원도 우승을 노린다. 파워랭킹에서는 박현경이 2위, 박지영이 3위, 마다솜이 6위, 이예원이 10위다.
박현경은 "2위라는 이야기를 듣고 사실 조금 놀랐다. 올해 더 좋은 경기를 해 내년에는 1등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지난해 이 대회 공동 3위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한 것이 기억난다. 항상 첫 단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해보다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며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