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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VS 벤자민·페라자…미국에서 펼쳐진 '전직 KBO리거' 맞대결

김혜성 VS 벤자민·페라자…미국에서 펼쳐진 '전직 KBO리거' 맞대결

왼쪽부터 김혜성, 벤자민, 페라자. 연합뉴스왼쪽부터 김혜성, 벤자민, 페라자. 연합뉴스
'김혜성, 웨스 벤자민, 요나단 페라자.'

KBO리그 팬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이름들이다. 작년 한국 무대에서 맹활약을 선보였던 선수들이 미국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 2일(한국 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는 2025 마이너리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와 엘파소 치와와스의 경기가 열렸다. 오클라호마시티는 LA 다저스 산하, 엘파소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의 트리플A 팀이다. 이날 경기는 오클라호마시티가 엘파소를 4-1로 제압했다.

오클라호마시티에는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이 뛰고 있다. 2024시즌을 끝으로 미국으로 떠난 김혜성은 올해 초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했고,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진입을 노리고 있다.

엘파소에는 익숙한 외국인 선수가 둘이나 있다.

우선 투수 벤자민이다. 벤자민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시즌 동안 KT 위즈에서 뛰었다. KBO 통산 74경기에 출전해 31승 18패 평균자책점 3.74를 남겼다. 2023시즌부터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KT의 필승 카드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올해에는 KT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미국으로 건너간 뒤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외야수 페라자는 2024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를 누볐다. 122경기에 출전해 24홈런 125안타 70타점 75득점 7도루 타율 0.275를 작성했다. 작년 초반 페라자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는 리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때 페라자는 '한화의 복덩이'로 통했다. 그러나 한화는 페라자와 동행을 이어가지 않았다. 시즌이 끝난 뒤 페라자는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김혜성. 연합뉴스김혜성. 연합뉴스
2024년 KBO리그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친 세 선수는 이날 모두 선발 출장했다. 특히 엘파소 선발 마운드에 오른 벤자민과 오클라호마시티 타석에 등장한 김혜성의 맞대결에 큰 관심이 갔다. KBO 시절 김혜성은 벤자민에 25타수 7안타 1홈런을 남겼다. 타율은 0.280을 기록했다. 다만 작년에는 9타수 1안타 타율 0.111로 약했다.

이날 두 선수는 1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한 차례 맞붙었다. 물러설 수 없는 대결에서 벤자민이 웃었다. 벤자민은 2스트라이크 1볼로 유리한 볼 카운트를 점한 뒤, 높은 포심 패스트볼로 김혜성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벤자민은 3회까지만 투구한 뒤 마운드를 떠났다. 3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팀이 3-1로 앞선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 2루타를 치며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 타자의 안타가 터지며 득점도 올렸다. 이날 김혜성의 타격 성적은 4타수 1안타 1득점 2삼진. 김혜성은 개막 후 17타수 4안타 5타점 3득점 1도루를 쓰는 중이다. 타율은 0.235, OPS(출루율+장타율)는 0.910을 작성 중이다.

지명타자로 출전한 페라자도 안타 1개를 쳤다. 4타수 1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페라자는 7타수 4안타 1홈런 6타점 1득점 1도루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율은 0.571, OPS는 무려 1.810에 달한다.

한화 시절 페라자. 한화 이글스 제공한화 시절 페라자. 한화 이글스 제공
세 선수가 마이너리그가 아닌 메이저리그에서 대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빅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는 세 선수에게 마이너리그에서 활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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