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기 고양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정석호 기자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현대차·기아, 포르쉐, 비야디(BYD),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신차를 줄줄이 선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대해 부과한 25% 관세도 이날 발효됐지만, 국내 완성차 업계는 신차 출시와 기술력 고도화 등을 통해 외풍을 극복하겠다는 의도다.
이날 행사장에는 각종 모빌리티 기술과 신차를 취재하려는 국내·외 취재진으로 붐볐다. 총 451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으며, 완성차 업체들은 21종의 신차를 쏟아냈다.
국내 자동차 기업으로는 현대차그룹의 현대차·기아·제네시스가 연달아 신차를 발표했다. 국내 대표 기업인만큼 이들 행사장에는 취재진이 가장 붐비는 모습이었다.
현대차 넥쏘. 정석호 기자현대차는 신형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와 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6'를 최초 공개했다. 디 올 뉴 넥쏘는 2018년 3월 1세대 넥쏘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수소 에너지 비전을 선도하겠다는 의도다.
더 뉴 아이오닉 6는 2022년 9월 출시한 아이오닉 6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현대차의 전동화 시대 새로운 디자인 유형인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cfied Streamliner)' 콘셉트를 계승했다.
기아가 최초 공개한 PV5. 정석호 기자기아는 목적기반차량 '더 기아 PV5'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는 PV5에 PBV 전용 플랫폼 'E-GMP.S'를 최초 적용하고, 넓은 실내 및 화물 공간을 갖췄다. 용도별로 다양한 어퍼 바디(상부 차체) 탑재해 소형부터 대형까지 변화가 가능하다. 바디 부품을 모듈화한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통해 고객 요구에 맞춘 다양한 바디 사양을 생산할 수 있다.
또 기아는 브랜드 최초 정통 픽업인 타스만의 콘셉트 모델인 '타스만 위켄더'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기존 타스만의 형태와 성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위하도록 만든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행사에서 '엑스 그란 쿠페 콘셉트'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 등 2도어 콘셉트 모델을 선보였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와 관련해 "미국 시장에서 앞으로도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미국 시장에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취재 열기가 뜨거웠던 BYD 신차 '씰(SEAL)' 발표장. 정석호 기자이날 행사에서는 BYD의 신차 발표도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올해 1월 한국 시장에 진출한 BYD는 아토3를 출시한 데 이어, 이날 전동 세단 '씰(SEAL)'을 최초로 공개했다.
BYD코리아에 따르면, 씰은 국내에서 후륜구동(RWD)과 사륜구동(AWD) 등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4750만~525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국내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았다.
BYD코리아 조인철 승용 부문 대표는 행사장에서 "씰은 BYD 브랜드의 기술혁신과 미래를 향한 방향성이 있는 차"라며 "브랜드 강화를 위한 이미지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전날 우리 정부는 아토3에 대한 국고 보조금을 확정했다. 조만간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이 정해지는 대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 '신형 911'. 포르쉐코리아 제공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도 이날 행사장에서 '신형 911'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911 카레라 4 GTS(신형 911)는 개선된 디자인과 에어로다이내믹, 새로운 인테리어, 업그레이드된 기본 사양 장비 등을 특징으로 한다. 3.6리터 배기량의 파워트레인 시스템은 향상된 주행 성능을 제공하며, 쿠페 모델은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 가속 시간)이 3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12㎞다. 또한 911 최초로 완전히 디지털화된 계기판이 장착된다.
포르쉐코리아 마티아스 부세 대표는 행사장에서 "한국 시장은 브랜드 성장의 중요한 축이자 미래 제품 로드맵 실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적극적인 경영 투자와 함께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BMW 뉴 i4 그란 쿠페. 정석호 기자BMW그룹코리아도 전기차 신모델 4종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뉴 iX M70 xDrive는 부분 변경을 거쳐 발전된 전기 구동 시스템과 부품 최적화로 전력 효율과 주행 성능을 모두 향상했다. 또한 새로운 내외관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BMW M 전용 사양을 더해 한층 스포티한 감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뉴 i4 그란 쿠페는 4도어 쿠페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 BMW 고유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한상윤 BMW그룹코리아 대표이사는 "BMW그룹코리아 창립 30주년인 특별한 해를 맞아 한국 사회와의 지속적인 동반 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AMG GT 모습. 정석호 기자벤츠는 고급 차량 15대와 차량 개인 맞춤 제작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공개한 메르세데스-AMG GT는 대표적인 고성능 2-도어 쿠페로 모터스포츠 DNA를 탑재해 최상위 스포츠카의 성능을 보여준다. 또한 메르세데스-AMG CLE 53 4MATIC+ 쿠페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 출시한 메르세데스-벤츠 CLE 쿠페의 고성능 모델이다. 기존의 우아한 디자인과 AMG 특유의 민첩성 및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더불어 외장 색상 및 인테리어 소재를 고객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마누팍투어'프로그램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