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이승엽도 극찬' 어빈의 2G 연속 완벽투, 홍원기 기대에 못 미친 로젠버그의 긴장감

'이승엽도 극찬' 어빈의 2G 연속 완벽투, 홍원기 기대에 못 미친 로젠버그의 긴장감

두산 어빈이 3일 키움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두산두산 어빈이 3일 키움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두산
프로야구 두산과 키움의 제1선발 외인 좌완의 희비가 엇갈렸다. 나란히 개막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두산 콜 어빈은 이후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친 반면 키움 케니 로젠버그는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샀다.

둘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 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맞대결을 펼쳤다. 앞선 경기에서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기에 기대를 모았다.

어빈은 지난달 22일 SSG와 원정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팀도 개막전에서 지면서 이후 3연패에 빠져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어빈은 다음 경기에서는 완벽투를 펼쳤다. 28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7이닝 4탈삼진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 거포 박병호와 신경전도 있었지만 1선발의 위용을 되찾았다.

로젠버그에게 개막전은 악몽이었다. 삼성과 대구 원정 개막전에서 3이닝 8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을 안았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 2명을 쓰는 키움에는 유일한 외인 투수였기에 충격이 컸다.

그러나 로젠버그도 28일 2번째 등판에서는 완전히 달랐다. SSG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9탈삼진 4피안타 1볼넷 2실점 쾌투로 역시 승리 투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어빈에 패전을 안긴 SSG에 로젠버그가 승리했고, 반대로 SSG전에서 부진했던 어빈은 로젠버그를 두들긴 삼성에 승리했다.

3일 두산과 원정에 선발 등판한 키움 로젠버그. 키움3일 두산과 원정에 선발 등판한 키움 로젠버그. 키움

시즌 3번째 등판에서 둘의 명암이 갈렸다. 어빈은 6이닝 6탈삼진 5피안타 1볼넷 1실점 역투로 2승째를 챙겼다. 투구 수가 88개에 불과할 정도로 효율적인 투구였다. 낙차 큰 변화구로 존 구석을 찌르는 제구가 인상적이었다.

두산 이승엽 감독도 경기 후 "2경기 연속 완벽투를 펼쳤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어빈 역시 "지금까지 등판 중 오늘의 투구가 내가 생각한 이상적인 모습과 가장 가까웠다"고 말했을 정도. 또 어빈은 "구속과 구종의 변화, 로케이션 모두 만족스럽다"면서 "특히 상대 타자의 밸런스 흔들어 놓은 점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반면 로젠버그는 앞선 경기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1회말부터 양의지에게 3점 홈런을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물론 1사에서 두산 추재현의 내야 안타성 타구 때 유격수 송구 실책이 나오긴 했다. 그러나 로젠버그는 이어진 2사 1루에서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양의지에게 던진 커브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로젠버그는 4회도 양석환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시속 142km 속구가 복판에 몰렸다. 이날 로젠버그는 6회까지 6탈삼진 5피안타 2볼넷 4실점했다. 자책점은 1개뿐이라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는 달성했다. 그러나 홈런 2개를 내줘 팀 패배로 이어진 점은 아쉽다.

경기 전 키움 홍원기 감독은 로젠버그에 대해 "1선발 간의 경기에서 밀리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관건은 긴장감이었다. 로젠버그는 개막전과 이후 승리에 대해 "긴장감"을 차이점으로 꼽았다.

홍 감독은 "긴장감은 시즌 내내 있을 것이고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도 로젠버그는 다시 숙제를 남겼다.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