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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500원 초읽기…금융위기 이후 최고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목전에 두고 관세전쟁 우려가 고조되며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 오른 1484.0원에 출발했다. 이어 4분 만에 1487.3원까지 기록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환율은 1481.6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장중 최고가인 1486.7원을 넘어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1492.0원)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원/엔 재정환율도 100엔당 1020원을 장중 넘겼다. 지난 2022년 3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미국이 맞불 관세 입장을 밝힌 중국을 상대로 총 104%의 관세 보복 부과를 예고하는 등 무역 분쟁이 고조된 데 따른 여파로 보인다.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 통상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위안화 절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원화 약세 요인의 하나로 거론된다.

전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관세 관련 논의를 시작했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한 상황도 반영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 후폭풍 혹은 부메랑이 가시화되고 있어 글로벌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이 조기에 안정을 찾기 쉽지 않다"며 "달러-원 환율이 추가 상승압력에 노출되면서 1500원 가시권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합의 소식이나 대화 모드 전환 소식이 들리기 전까지는 환율 천장이 열려있어 1500원까지도 가능할 수 있다"며 "다만, 미중이 대화 모드로 전환하게 되면 환율이 급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통상 환경 불확실성에 환율이 1500원을 상회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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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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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2025-04-09 15:25:56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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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모기는 좋겠네. 떼돈 벌겠어. 나라가 어려워져야 돈 버니 탄핵된 넘 덕분에 나라가 나락으로 떨어져도 지만 돈 버니 얼매나 좋을꼬... 세금으로 월급받고, 달러로 돈벌고.... 조만간 없어지겠지만.

  • NAVER냐냐냥2025-04-09 14:10:03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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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움은 중국이랑 미국이 싸우는데 환율은 원화가 더 약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