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 KLPGA 제공퍼트를 보완한 장타자 방신실은 무서웠다.
방신실은 11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iM금융오픈 2025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방신실과 함께 1라운드 단독 선두 박주영이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방신실은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다. 하지만 퍼트는 약점이었다. 루키였던 2023년 2승을 거뒀지만, 지난해에는 우승이 없었던 이유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1, 2라운드 모두 평균보다 적은 퍼트를 기록했다.
방신실은 "전지훈련 때 퍼트를 집중적으로 보완했고,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면서 "멘털적인 변화가 크다. 예전에는 불안함이 있었다면 지금은 스르로를 믿으면서 퍼트를 하려고 한다. 전지훈련에서 실전 훈련을 많이 했던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1라운드와 달리 파5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았다. 장타의 힘이다. 방신실은 "파5 홀이 짧은 편이라 확실한 승부처가 될 것 같다. 날씨가 변수겠지만, 최대한 공격적으로 티샷을 하고, 투온을 노리는 전략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엄마 골퍼' 박주영은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1라운드 7언더파 상승세는 살짝 꺾였지만, 이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박주영은 "쇼트 퍼트에 집중해서 노보기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면서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집에 하루라도 안 보면 보고 싶은 예쁜 아이를 두고 나왔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지영. KLPGA 제공
1, 2라운드를 한 조에서 펼친 공동 다승왕의 희비는 엇갈렸다.
박지영과 이예원은 5언더파 공동 6위로 2라운드를 마쳤고, 박현경은 이븐파 공동 46위로 힘겹게 컷을 통과했다. 또 다른 공동 다승왕 마다솜은 4언더파 공동 11위, 배소현은 2언더파 공동 26위다.
박지영은 "어젯밤부터 식중독 증세가 있어서 몸 상태가 많이 안 좋다. 그래도 오늘 잘 버틴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말했고, 이예원은 "지난주부터 퍼트 감이 좋아졌고, 최대한 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이틀 동안 잘 유지된 것 같고, 3~4라운드에서도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