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연합뉴스하나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25일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127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1조340억원)보다 9.1%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1분기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피해 보상 관련 비용 약 1800억원을 털어낸 것이 기저효과를 냈다.
이자이익은 2조2728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순이자마진(NIM)은 1.69%로 작년 1분기(1.77%)보다 0.08%포인트(p) 하락했다.
하나금융은 우량 대출 자산이 늘고 비은행 계열사 이자이익이 개선돼 그룹이자 이익 총액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했다. 하나금융의 1분기 연체율은 0.59%로 지난해 1분기(0.54%)보다 올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같은 기간 0.17%p 올라 0.70%을 보였다.
1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전년 동기 대비 0.34p 증가한 13.23%다. 하나금융은 주주환원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을 13.0~13.5%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룹 순익의 대부분은 은행에서 나왔다.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17.8% 증가해 992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은행 관계사 순익은 하나증권(753억원), 하나카드(546억원), 하나캐피탈(315억원), 하나자산신탁(176억원) 등이다.
하나금융은 올해 현금배당 총액을 1조원으로 고정하고 분기마다 2500억원을 균등 배당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올 1분기 주당 906원의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4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상반기 안에 끝내면 배당가능 주식이 줄어 주당 배당금 증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