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롤리. 연합뉴스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의 방망이가 뜨겁다.
롤리는 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2개를 터뜨렸다.
1회말 1사 1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겼고, 6회말 다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34, 35호 홈런. 올스타 휴식기 이전 최다 홈런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특히 시애틀의 상징이었던 켄 그리피 주니어의 1998년 기록(시애틀 구단 최다)과 같다. 올스타 휴식기 이전 역대 최다 홈런은 2001년 배리 본즈의 39개. 시애틀은 올스타 휴식기까지 8경기가 남았다.
롤리는 "그리피 주니어는 상징적이고, 전설이자, 한 번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선수다. 그 이름이 언급되는 것으로도 나는 축복을 받은 선수"라고 웃었다.
시애틀의 댄 윌슨 감독은 1998년 그리피 주니어의 동료였다. 윌슨 감독은 "놀랍다. 롤리는 매 경기 홈런을 치는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그리피 주니어도 당시 매일 홈런을 치는 느낌이었다. 롤리는 꾸준하다. 짧은 시간 몰아치는 것이 아니라 한 달에 10개 정도 치고 있다"고 말했다.
롤리의 개인 최다 홈런이기도 하다. 롤리는 풀타임 첫 해였던 2022년 27개, 2023년 30개, 2024년 34개의 홈런을 쳤다. 하지만 2025년 올스타 휴식기 전에 35개의 홈런을 때리며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이다. 롤리 뒤로 31개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30개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있다.
ESPN은 "롤리의 페이스라면 65개의 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저지의 아메리칸리그 홈런 기록 62개를 경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