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최근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에서 소형·저가 드론(무인기)의 위력이 검증된 것의 여파로 아파치 공격헬기 추가 도입을 위한 올해 예산이 사실상 전액 삭감됐다.
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4일 국회를 통과한 2차 추경 예산안 가운데 방위력개선비 항목 중 7개 사업 예산 878억원이 감액됐다.
이 가운데 대형공격헬기(아파치) 2차 사업은 국방부가 요구한 100억원에서 97억원이 감액됐고, 남은 3억원도 타 사업으로 전용됐다.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은 지난 5월 합동참모회의에서 유무인복합체계 등 대체전력 검토로 진행이 결정된 바 있다. 이번 2차 추경에서도 사업 예산이 삭감됨에 따라 사업 백지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아파치 도입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국방개혁 2.0' 기획을 바탕으로 제시된 '신작전수행 개념'에 따라 소요가 제기된 것으로, 작년 국정감사 등에서 신작전수행개념이 취소되었음에도 사업이 유지되고 있는 것을 지적한 바 있다"며 무인기 등 첨단전력 우선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1차 도입 사업 당시 대당 441억원에서 2차는 773억원으로 가격도 폭등했고, 미 육군도 그레이 이글 등 첨단 드론 전력으로 군 구조 변화를 진행하는 만큼 우리 군의 아파치 공격헬기 추가 도입 전면 재검토는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