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 황진환 기자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정청래 후보가 선출된 가운데, 조직세가 강했던 광주·전남에서도 66%에 달하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일 민주당 중앙당에 따르면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 임시전국전당대회에서 정청래 후보는 전체 득표율 61.74%로 박찬대 후보(38.26%)를 큰 차이로 누르고 당대표에 올랐다.
특히 주목받은 지역은 호남이었다. 광주·전남을 포함한 호남은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36만 명 이상이 포진해 있는 핵심 지역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호남 권리당원 투표율은 51.24%를 기록했으며, 정 후보는 이 중 66.49%(12만4657표)를 얻어, 33.51%(6만2812표)에 그친 박 후보를 압도했다.
광주·전남 지역은 박찬대 후보 측의 활약이 눈에 띄는 곳이었다.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해 기초·광역의원 상당수가 박 후보 지지를 공식화하면서 이른바 '조직표'가 박 후보 쪽으로 쏠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실제 투표 결과는 정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당원 직접민주주의' 강화 메시지와 개혁 드라이브가 권리당원들의 표심을 움직인 것으로 해석된다.
정 신임 당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대동단결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검찰·언론·사법 개혁 태스크포스를 추석 전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컷오프를 없애고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겠다"며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강한 후보 발굴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정 후보가 권리당원 투표(66.48%)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60.46%)에서 모두 박 후보를 크게 앞섰으며, 대의원 투표에서는 박 후보가 53.09%로 소폭 우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