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경찰이 이춘석 무소속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과 관련해 계좌 명의자인 보좌관 차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전담수사팀은 12일, 전날 오후 7시쯤부터 이날 오전 1시쯤까지 차씨와 의원실 관계자 등 8명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고발인을 포함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사람은 총 18명이다.
경찰은 전날 오전 10시 20분쯤부터 5시간여 동안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있는 이 의원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이 진행된 같은 날 피의자 조사 등도 이뤄진 것이다.
경찰은 지난 주말 이 의원의 전북 익산갑 지역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주식 차명거래 의혹과 관련해 미래에셋증권 등 금융기관에 대한 거래 내역도 확보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보한 압수물과 차명거래와 관련된 증권계좌 등을 분석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이 의원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주식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주식 계좌 소유자가 그의 보좌관인 차씨였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 의원과 보좌관 차씨를 자본시장법 위반과 금융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현재 두 사람은 출국금지 상태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을 내려놨다. 민주당도 이 의원을 제명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 의원에 대해 "진상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공평무사하게 엄정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안용식 금융범죄수사대장을 팀장으로 하고 변호사와 회계사 등 전문 인력이 포함된 25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전담수사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