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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여제 울었지만 대체 선수가 끝냈다' 1R 우승팀 하나카드, 2R도 1위 질주…웰컴저축은행, 크라운해태도 3승 1패

스포츠일반

    '당구 여제 울었지만 대체 선수가 끝냈다' 1R 우승팀 하나카드, 2R도 1위 질주…웰컴저축은행, 크라운해태도 3승 1패

    하나카드의 대체 선수 황형범. PBA하나카드의 대체 선수 황형범. PBA
    프로당구(PBA) 팀 리그 2라운드 우승 경쟁이 뜨겁다. 1라운드 우승팀 하나카드를 비롯해 3개 팀이 3승 1패로 1위를 다툰다.

    하나카드는 2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5-2026' 2라운드 4차전에서 NH농협카드를 세트 스코어 4 대 3으로 눌렀다. 전날 하이원리조트에 덜미를 잡혀 10연승이 무산된 아쉬움을 털었다.

    크라운해태도 하이원리조트를 4 대 2, 웰컴저축은행은 우리금융캐피탈을 4 대 3으로 눌렀다. 하나카드까지 3개팀이 3승 1패(승점 8)로 동률이다.

    다만 하나카드가 세트 승패에서 15승 10패, 득실률 1.500으로 가장 앞서 1위에 올랐다. 웰컴저축은행(세트 13승 9패) 2위, 크라운해태(세트 13승 11패)가 3위에 자리했다. PBA 팀 리그는 승점-승수-세트 득실률-점수 득실률로 순위가 갈린다.

    하나카드는 NH농협카드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하나카드가 앞서가면 NH농협카드가 쫓아가는 형국이었다. 3세트 남자 단식에서 하나카드 주장 김병호가 베트남의 은둔 고수 마민껌을 하이 런 11점으로 잡았지만 '당구 여제' 김가영이 여자 복식에 이어 단식에서 모두 지면서 고전했다. NH농협카드 정수빈은 6세트에서 김가영을 3이닝 만에 9 대 5로 울렸다.

    하지만 하나카드의 대체 선수가 마지막 7세트 힘을 냈다. 에이스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의 장모상으로 합류한 황형범이다. 황형범은 NH농협카드의 7세트 전문 선수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를 맞아 4이닝 4점 등 2이닝부터 5이닝 연속 득점을 퍼부어 11 대 5(6이닝)로 경기를 끝냈다.

    환호하는 웰컴저축은행 선수들. PBA환호하는 웰컴저축은행 선수들. PBA

    웰컴저축은행도 우리금융캐피탈에 신승을 거뒀다. 세트 스코어 2 대 3으로 뒤진 6세트(여자 단식)에서 김예은이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를 9 대 3(5이닝)으로 누르며 팀을 구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김종원이 7세트 강민구를 상대로 8 대 10으로 끌려가다 6이닝째 3점을 몰아쳐,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크라운해태는 2연승을 달리던 하이원리조트를 4 대 2로 꺾었다. 세트 스코어 1 대 2로 뒤진 4세트(혼합 복식)에서 김재근-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가 이충복-전지우를 9 대 0(8이닝)으로 완파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5세트(남자 단식) 오태준이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를 11 대 7(4이닝)로 꺾고, 6세트(여자 단식) 임정숙이 임경진을 9 대 1(5이닝)로 누르고 경기를 매조졌다.

    전날까지 1위였던 휴온스는 에스와이에 2 대 4로 덜미를 잡혀 4위(2승 2패·승점 7)로 내려섰다. 신생팀 하림은 홀로 2승을 거둔 '팀 리더' 김준태를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 SK렌터카를 세트 스코어 4 대 2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21일에는 오후 12시 30분 휴온스-SK렌터카 경기를 시작으로 3시 30분 하이원리조트-에스와이(PBA 스타디움), 크라운해태-하림(PBA 라운지) 경기가 펼쳐진다. 6시 30분에는 NH농협카드-웰컴저축은행, 9시 30분에는 하나카드-우리금융캐피탈의 경기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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