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으로 수사받다가 도주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겸 웰바이오텍 회장)이 경찰에 체포돼 지난 9월 11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삼부토건 주가조작의 핵심 관련자인 이기훈 전 부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코스닥 상장사 회장 이모씨가 구속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9일 "법원이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사유로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 전 부회장이 지난 7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도주했을 당시 은신처로 이동하는 차량과 통신 수단 등을 제공한 혐의(범인도피)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밀항 전력이 있던 이씨가 최근 다시 밀항을 준비한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밀행성 등을 고려해 영장심사 전까지 청구 사실을 공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기훈 전 부회장은 2023년 5~6월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 등과 함께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가담해 약 369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법원의 영장심사 당일 잠적했다가 도주 55일 만에 전남 목포의 한 은신처에서 경찰과 특검에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