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의 대국 장면. 한국기원 제공 한국기원이 2025년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순위는 별도로 정하지 않았다.
26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올해 10대 뉴스는 △서른 돌 맞은 LG배·삼성화재배·GS칼텍스배·프로여자국수전 △이창호, 통산 최다승 기록 경신 △신진서, 한국 농심신라면배 5연패 견인 △김은지, 오청원배 우승으로 세계대회 첫 타이틀 획득 △'우승상금 4억' 신한은행 세계기선전 출범 등이다.
또 △변상일, 커제 꺾고 LG배 첫 우승 △정태순 한국기원 이사장 부임 △3대 바둑리그, 2025년 챔피언 탄생 △80주년 맞은 한국 현대바둑 △영화 '승부' 개봉, 누적 관객 214만 명 달성 등도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10대 뉴스에는 이창호 9단, 신진서 9단, 김은지 9단, 변상일 9단 등 대한민국 바둑 간판들이 포진했다. 이창호는 지난 1일 프로 입단 39년 4개월 만에 통산 1969승을 달성했다. 이는 스승 조훈현 9단의 최다승 기록(1968승)을 넘어선 대기록이다.
한국의 '농심신라면배' 5연패를 견인한 신진서 9단(사진 가운데). 한국기원 제공신진서는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국에서 중국 랭킹 1위 딩하오 9단을 꺾고 한국의 대회 5연패를 확정했다. 그는 대회 연승 기록을 18연승으로 늘렸다.
김은지는 지난 9일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최종국(3국)에서 최정 9단을 꺾고 세계대회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입단 5년 만의 쾌거였다. 변상일은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에서 중국 커제 9단을 종합 전적 2-1로 꺾고 이 대회 첫 챔피언에 올랐다.
10대 뉴스 선정 기준 등에 대해 한국기원 홍보·월간바둑팀의 김정민 과장은 "전설과 신성의 기록이 교차한 한 해였다"며 "주요 이슈들에 대해 각 부서들의 의견을 취합·조율해 10대 뉴스를 선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