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도 역대 최대 실적. 연합뉴스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지난해 판매 대수가 해외 판매 감소의 여파로 2년 연속 800만대를 소폭 밑돈 것으나타났다. 지난 2024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1% 증가, 해외 판매는 0.3% 감소한 수치다.
다만 기아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해 상반된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다.
글로벌 판매 793만 대… 현대차 '내수 선전' vs 기아 '기록 경신'
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사는 지난해 도매기준 국내 136만6344대, 해외 656만2739대를 판매해 총 793만4872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대비 0.7%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가 0.3% 줄면서 총 판매량은 0.2% 감소했다.
미국발 관세 폭탄 등 글로벌 환경 변화로 보합세를 이어갔지만, 기아는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 합산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0.6% 증가한 총 727만3983대를 기록했다. 특수판매를 제외하면 국내 판매는 1.1%, 해외 판매는 0.5%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413만8180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관세 부담 등 통상 환경 변화로 해외 판매가 0.3%가량 줄었지만 내수 판매가 1.1% 증가하며 전체 판매량을 방어했다.
기아는 지난해 국내 54만5776대, 해외 258만4238대, 특수 5789대 등 총 313만580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5% 증가한 수치로 연간 기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판매는 1.1%, 해외 판매는 1.6% 늘었다.
차종별로는 세단의 경우 그랜저 7만1775대, 쏘나타 5만2435대, 아반떼 7만9335대 등 총 20만8626대가 팔렸다. 레저용차량(RV)는 팰리세이드 6만909대, 싼타페 5만7889대, 투싼 5만3901대 등 총 26만3987대를 판매했다. 제네시스는 G80 4만1291대, GV80 3만2396대, GV70 3만4710 대 등 총 11만8395대가 팔렸다.
기아도 지난해 대비 1.5% 증가한 313만5803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특히 쏘렌토는 10만2대가 팔려 2년 연속 내수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한국GM(-7.5%)과 르노코리아(-17.7%)는 수출 물량 감소로 고전했다.
'나홀로 호황' 미국 시장…하이브리드 날았다
연합뉴스관세 파고 속에서도 미국 시장은 현대차와 기아의 성장을 견인했다. 양사의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7.5% 증가한 183만6172대로, 사상 첫 180만대 고지를 밟았다.
미국 실적의 일등 공신은 하이브리드(HEV)였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총 33만1023대가 팔리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현지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3.7%에 달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미국에서만 23만4230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5년은 관세 부담 등 복합적인 대내외 경영 리스크에도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를 통해 북미를 비롯해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올해엔 750만대 넘게 팔겠다…지난해보다 3.2% ↑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모두 750만8300대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로는 현대차 415만8300대, 기아 335만대 등 모두 750만8300대를 판매하겠다고 공시했다. 국내 126만5000대, 해외 623만3000대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2%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판매량은 727만3983대로 당초 세웠던 연간 목표치(739만200대)보다 1.6% 저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수한 상품성과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등을 바탕으로 판매 성장을 달성하고 신규 생산 거점 가동을 통한 공급망 대응력을 강화해 고객이 신뢰하는 톱 티어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