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3 불법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당 쇄신안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언급 등이 빠진 점을 두고 당내에서부터 비판이 거세게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부 박희영 기자 연결합니다. 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드디어 장동혁 대표가 불법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했다고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당 쇄신안 등을 발표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기자]
네, 장 대표는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도 불법 비상계엄을 옹호했던 그가 사과한 겁니다.
주황색 넥타이를 착용한 장 대표는 차분한 어조로 약 12분간 기자회견문을 읽어내려갔는데, 먼저 장 대표의 계엄 사과 메시지 들어보시죠.
[인서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2024년 12월 3일 선포된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습니다…여당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큽니다.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이 점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장 대표는 "과거의 잘못된 부분을 깊이 반성하겠다", "국민과 당원들에게 상처 드리는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 "국민의힘이 부족했다"고 말하는 등 사과했습니다.
[앵커]
계엄에 대한 태도가 이전과는 좀 달라졌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불법 비상계엄 선포 1년이었던 지난해 12월 3일만해도 장 대표는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고 비상계엄을 옹호해서 여론은 물론 당내 의원들로부터 뭇매를 맞은 바 있는데요.
뒤늦게라도 계엄을 '잘못'이라고 규정한 것은 이전과는 달라진 태도입니다.
다만 장 대표는 오늘 취재진 질문은 따로 받지 않고 자신의 입장만 밝힌 채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앵커]
계엄에 대해 사과를 했는데도 당내에서조차 반발이 커요. 이유가 뭔가요?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기자]
네, 장동혁 대표의 쇄신안 발표 이후 당내에서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명확한 절연 메시지가 없었다는 겁니다.
장 대표는 이번에도 윤 전 대통령이나 계엄 옹호 세력, 부정선거 음모 세력과의 단절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당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재섭 의원이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김 의원은 당 초·재선 의원들의 단체 대화방에서 "대대적인 혁신안을 기대한 사람들에게 하나마나한 한가한 소리로 들릴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표현 수위가 상당하네요.
[기자]
그 뿐만 아닙니다. "윤석열에 대한 단호한 절연 메시지 부재는 심각하다. 윤석열을 다리에 매달아 놓고 무슨 선거를 치르겠느냐"고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당내 개혁 성향 의원들 역시 "변화와 쇄신의 선결 조건은 윤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 옹호 세력과의 명확한 절연"이라고 장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당 쇄신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앵커]
국민의힘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선에서 당원 투표 비율을 높이겠다고 한 점에 대해서도 오늘 장 대표 입장이 나왔죠?
[기자]
네, 장 대표는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지역과 대상에 따라 당심 반영 비율을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역마다 다르게 경선룰을 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이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이를 두고도 당내에서는 "소극적이고 지엽적인 방법론"이라며 비판이 나왔습니다.
[앵커]
장 대표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친윤석열 인사로 분류되는 여의도연구원 장예찬 부원장은 "민주당보다 더 비난하는 일부 세력이 당을 어지럽히고 있다"며 "100만 당원들이 장 대표의 결단을 믿고 지켜줄 때"라고 강조했는데요.
결국 장 대표의 뒤늦은 사과를 두고도 국민의힘 내홍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희영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