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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이 못해서 그런 게 아냐" 우리카드, 사퇴 충격 딛고 '감격의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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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님이 못해서 그런 게 아냐" 우리카드, 사퇴 충격 딛고 '감격의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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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우리시오 파에스 전 우리카드 감독. 한국배구연맹마우리시오 파에스 전 우리카드 감독. 한국배구연맹
    "감독님이 못해서 그런 게 절대 아니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 선수들은 연승 뒤 전임 감독에게 못내 미안한 마음이 차올랐다.

    우리카드는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22)으로 완파했다.

    지난 2일 OK저축은행을 상대로 4연패의 사슬을 끊은 우리카드는 리그 선두 대한항공까지 꺾고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사퇴 후 지휘봉을 잡은 박철우 감독대행 체제에서 치른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팀 내 최다인 20점을 책임진 외국인 선수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는 "대한항공 같은 강팀을 상대로 승리하면 기분이 좋다"며 "팀적으로 매우 자랑스러운 경기였다. 봄배구도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블로킹 4개를 포함해 7득점으로 활약한 미들 블로커 박진우는 "오늘 승리를 계기로 자신감을 되찾아서 남은 경기를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고, 세터 한태준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많은 승리를 쌓으면 좋겠다"며 씨익 웃었다.

    3세트 때 대한항공 신인 세터 김관우와 맞붙었던 한태준은 자신의 신인 시절이 떠올랐다. 그는 "(김관우가) 오늘 긴장했는지 굳어있더라. 내 데뷔전을 보는 느낌이었다"며 "경기 끝나고 한 마디 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다. 한국 배구를 함께 잘 이끌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우리카드 2연승. 한국배구연맹우리카드 2연승. 한국배구연맹
    선수들은 앞서 부진했던 시간을 떠올리니, 파에스 전 감독을 향한 미안함이 솟구쳤다. 아라우조는 "감독님이 떠나고 연승한 게 감독님이 못해서 그런 게 절대 아니다"라며 "이번 계기로 선수들이 더 똘똘 뭉쳤다.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이 있지만, 더 열심히 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오면 힘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안 되고 더 나아가야 한다"며 "남은 경기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태준은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자책했다. 그는 "감독님이 떠나서 굉장히 슬펐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며 내가 더 잘했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미안한 감정을 갖고 나 자신을 더 몰아세웠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박진우는 박 대행의 말을 가슴에 새기고 이를 악물었다. "감독님이 나가셔서 분위기가 많이 안 좋았다"고 말한 그는 "대행님께서 이럴 때 우리가 더 해야한다고 하셨다. 선수들이 잘 뭉쳐서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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