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가 15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발언하는 모습 방송 화면 캡처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자신의 소속당인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체성 비판에 대해 "몹시 아픈 부분"이라며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성찰의 뜻을 밝혔다.
"34년 관료의 인이 박인 정치초짜…선거 승리, 내 능력으로 착각"
김 지사는 이날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나와 "임기제 관료로 34년을 지내다 보니 관료의 인이 박혀 있었고,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초짜로서 미흡한 점이 많았다"며 "당의 정체성과 당원들과의 일체감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김 지사는 특히 3년 반 전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를 심경을 털어놓으며 스스로 질책했다. 그는 "96% 개표 상황에서 새벽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지만 제 전문성이나 외연 확장성이 선거 승리에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하는 오만한 마음이 있었다"며 "당원들이 골목골목을 다니며 애썼고 당의 원로들이 유세장마다 나와 도와줬는데 선거가 끝난 뒤 그 무게만큼 감사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배은망덕 평가 감수해야…작년 대선 경선서 '당원과의 일체성 부족' 인지"
지난해 초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유시민 작가가 김 지사에 대해 경기지사 당선 이후 반 이재명계 인사를 도정에 대거 참여시킨 점을 지적하며 "배은망덕하다"고 평가한 것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김 지사는 "처음엔 섭섭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런 얘기를 할 수 있겠구나, 일부는 감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원들과의 일체성, '더 큰 민주당'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4월 대선 후보 경선 참여가 반추할 기회를 줬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많은 당원들을 만나면서 그동안 많이 부족하고 생각이 짧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성하고 변화하려 노력 중…당원 기대에 부응할 것"
김 지사는 향후 과제에 대해 "이재명 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정책을 경기도가 잘 뒷받침해 성공한 정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부족한 점은 메우고 성찰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관심을 갖고 마음을 조금만 열어주시면 기대에 어긋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를 바꾸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이런 제 마음을 당원들이 받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행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체 선호도는 김 지사가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민주당 지지층의 선호도는 잠재적 경쟁상대인 추미애(경기 하남갑) 국회 법사위원장에게 다소 뒤처지는 결과가 나오는 상황에서 나왔다.
'민심'은 얻었지만 '당심'은 얻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다 다른 경쟁후보들의 공격이 이어지자 이에 대한 생각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경쟁 후보인 염태영(경기 수원무) 의원은 '김 지사의 도정 운영방식이 이재명 대통령은 물론 민주당의 철학과 맞지 않는다'며 사실상 탈당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기회소득을 '조건부 기본소득'이라고 부르고, 철학 자체는 상반되거나 상충되지 않는다"며 "염 의원은 훌륭하고 좋은 분이다, 어떤 비판이든 제가 성찰할 부분"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