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제공 은퇴 후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 발생하는 '소득 공백기'를 지자체가 전국 최초로 지원하는 '경남도민연금'이 도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신청 접수 3일 만에 조기 마감됐다.
경상남도는 지난 19일부터 시작한 도민연금 가입 신청이 출시 3일 차인 21일 오후 12시 21분쯤 올해 모집 정원인 1만 명을 모두 채워 접수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시행 첫날인 19일 오전 10시, 모집 시작과 동시에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누리집 접속이 지연되고 전산 처리가 지체되는 등 큰 혼선을 빚었다. 급기야 오후 4시부터는 긴급 점검을 위해 모집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도는 시스템 개선과 검증 절차 변경 작업을 거쳐 2일 차부터 접수를 정상화했다. 실시간으로 집계되는 가입자 수가 빠르게 치솟으며 사실상 '오픈런' 현상을 보였다.
이 같은 열기는 4050 세대(가입 대상 : 1971년~1985년생)의 노후 불안감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애초 저소득층을 우선으로 고려해 4차에 걸쳐 소득구간별로 나눠 모집할 예정이었다.
1차 신청은 연 소득 3890여만 원 이하로 19일부터, 5450여만 원 이하는 26일부터(2차), 7790여만 원 이하는 다음 달 2일부터(3차), 9350여만 원 이하(4차)는 다음 달 9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4050 세대가 일제히 클릭 대열에 합류하면서 1차 신청 3일 만에 마감이 종료됐다.
도민연금은 가입자가 개인형 IRP에 납입한 금액에 대해 경남도와 시군이 8만 원당 2만 원(연 최대 24만 원, 10년간 최대 240만 원)을 추가로 적립해 주는 전국 최초의 공공형 노후 준비 모델이다. 이를 10년 납부하면 60세부터 5년간 매달 약 21만 7천 원을 받게 되도록 설계됐다.
신청을 마친 가입자들은 자격 적격 여부 심사를 받게 된다. 가입 완료 통보를 받은 대상자는 다음 달 28일까지 NH농협은행이나 BNK경남은행 중 한 곳을 선택해 전용 계좌를 개설해야 최종 가입자로 확정된다.
도는 자격 심사 결과 부적격 판정을 받거나 기한 내에 계좌를 개설하지 않은 인원만큼 확정해 오는 3월 초에 추가 모집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도민연금 모집 인원은 1만 명. 매년 1만 명씩 채워 10만 명을 유지한다. 올해 가입한 도민은 최초 납입일로부터 5년이 지나고 55세 이상이 되면 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매년 1만 명씩 10년간 총 1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지역의 노후 빈곤 방지와 복지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