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굿 추모 공간에 놓인 꽃과 피켓. 연합뉴스"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스테픈 커리)
"끔찍하다. 외국인으로서 우려가 앞선다"(빅토르 웸반야마)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진 연방 이민 당국 요원에 의한 미국 시민 총격 사망 사건에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도 저항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NBA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총격 사건 이틀째인 지난 26일 "요즘 경기가 없는 날에는 TV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날 커리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경기를 위해 사건이 일어난 미니애폴리스에 있었다.
커리는 "영하 10도의 날씨에도 3시간 동안 시위가 계속됐다"며 "이렇게 많은 인파가 참여했다는 점은 경이롭다"고 전했다. 자신이 묵던 호텔 객실에서 시위 현장을 직접 촬영하기도 했다.
지난 7일과 24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일이 벌어졌다. ICE(이민세관단속국) 등 연방 요원이 쏜 총에 맞아 미국 시민 르네 니콜 굿과 알렉스 프레티가 사망했다. 이후 연방 정부는 '정당방위'를 주장했으나, 총격 사건에서 정부의 설명과 다른 증거들이 나오며 시위 규모가 커지고 있다.
웸반야마. 연합뉴스프랑스 출신 스타 빅토르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자신의 신변에 대해 걱정했다. 웸반야마는 28일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홍보팀(PR)이 자제시키려 했지만 원론적인 답변이나 늘어놓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뉴스를 볼 때마다 공포를 느낀다. 참담하다"며 "민간인 살해가 마치 용납될 수 있는 일인 것처럼 치부하거나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상황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소신을 밝혔다. "끔찍하다. 이 나라에 사는 한 명의 외국인으로서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도 첨언했다.
이 밖에도 타이리스 할리버튼(인디애나 페이서스)은 자신의 SNS에 "알렉스 프레티는 살해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NBA 선수협회(NBPA)도 공식 성명을 냈다. NBPA는 "투쟁의 최전선에 있던 미니애폴리스에서 또 다른 치명적인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며 "NBA 선수들은 더 이상 침묵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정의를 요구하는 미네소타 시민들과 연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