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컬링 경기장 정전 사태' 속 한국의 김선영(강릉시청)과 함께 기타 연주 시늉을 해 화제를 모았던 이사벨라 브라노(스웨덴)가 친오빠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웨덴의 이사벨라-라스무스 브라노 조는 11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결승에서 미국의 코리 드롭킨-코리 티시 조를 6-5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이사벨라-라스무스 조는 지난 2024년 세계선수권에 이어 올림픽까지 제패하며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사벨라와 라스무스는 친남매 사이다. 아버지 마츠 브라노의 권유로 컬링을 시작했다.
1994년생 오빠인 라스무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3회 연속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2018년 평창 대회 남자 단체전 은메달, 2022년 베이징 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실력자다.
이사벨라는 라스무스보다 3살 어리다. 올림픽 시상대에는 처음 섰다.
기타 춤 추는 한국 김선영, 스웨덴 이사벨라(오른쪽). 연합뉴스특히 이사벨라는 대회 개막 전 열린 라운드로빈 1차전 한국전에서 김선영과 함께 유쾌한 행동을 선보여,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이사벨라-라스무스 조는 지난 5일 한국의 김선영-정영석(강원도청) 조를 10-3으로 꺾고 대회 첫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 초반 경기장이 정전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1엔드 진행 도중 장내가 어두컴컴해지더니, 전광판도 꺼졌다.
조치로 인해 장내 조명이 깜빡였는데, 김선영은 이사벨라 옆으로 가 들고 있던 브룸으로 기타를 치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 이사벨라도 웃으며 김선영의 동작을 따라 했다. 이 장면을 본 김은정 해설위원은 "이사벨라가 올림픽 첫 출전이기 때문에 흔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놀아주고 있다"고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사벨라-라스무스 조는 한국전을 시작으로 드라마 같은 서사를 썼다. 라운드로빈 5승 4패, 4위 턱걸이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에서는 영국의 제니퍼 도즈-브루스 모아트 조를 만나 9-3 승리를 거뒀고, 결승에서 미국까지 물리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