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카카오가 카카오톡 개편을 통한 광고 노출 확대 등에 힙입어 지난해 매출 8조원, 영업이익도 7천억 원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 '사상 최대'…채팅방 광고 확대 효과
카카오 2025년 4분기 실적 요약.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8조 991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7320억원으로 48%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조 1332억원, 영업이익은 136% 증가한 203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지난 3분기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2천억원 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채팅방 내 광고를 크게 확대하면서 4분기 수익성 개선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영역별로 보면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조 222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카카오톡 실적을 나타내는 톡비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6271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광고 매출액은 37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 광고도 전년 동기 대비 18%의 매출 증가율을 거뒀다. 카카오톡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브랜드 메시지 정식 출시 이후 광고주가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고객 풀이 확대되고 광고 효율이 개선되면서 전체 메시지 발송향이 증가됐다"며 "이에 따라 금융권을 포함한 신규 업종 광고주 유입이 본격화되었고 비즈니스 메시지 분야는 3분기 연속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4조 318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톡비즈 광고 매출(2조 2570억원)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핵심 수익원 역할을 했다.
커머스 통합 거래액은 10조 6천억원으로 6% 증가했다. 특히 카카오톡 선물하기 거래액은 추석 성수기 효과와 연말 프로모션 확대 영향으로 14% 성장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콘텐츠 사업에서는 뮤직 부문 매출이 2조 450억원으로 6% 늘었고, 미디어 부문은 3610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카카오 2025년 4분기 실적 요약. 카카오 제공 카카오톡 AI 중심 전략 가속…오픈AI 이어 구글과도 협업 발표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핵심 사업인 인공지능(AI) 고도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올해 1분기 중 온디바이스(장치 탑재) AI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모두 정식 출시해 이용자 접점을 넓히고, 서비스 구현에 필수적인 언어모델의 자체 개발과 고도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오픈AI에 이어 이날 구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까지 발표하며 AI 역량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디바이스 경험 측면에서는 구글과 AI, B2C 서비스 측면에서는 오픈 AI와 각각 협력해 나가면서 서로 중복되지 않은 영역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에 있다"며 "각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글로벌 파트너와 협업함으로써 AI 전 레이어를 효율적으로 커버하고 직접 투자는 최적화하는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룹 역량을 핵심에 집중해온 구조 개선의 성과가 재무 지표로 명확히 나타났다"며 "실적 개선을 통해 성과를 입증하는 동시에, 카카오의 중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를 실질적인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