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좌완 배찬승(오른쪽)이 괌 전지 훈련에서 투구하는 모습. 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 삼성 좌완 영건 배찬승(20)이 국가대표팀 승선 무산의 아쉬움을 딛고 올 시즌을 벼르고 있다.
배찬승은 11일 구단을 통해 "작년에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그에 보답하기 위해 작년보다 잘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삼성은 미국령 괌에서 1차 전지 훈련을 마치고 지난 9일 일시 귀국한 뒤 곧바로 일본으로 출국해 2차 전훈을 소화하고 있다.
이에 앞서 배찬승은 지난달 미국령 사이판에서 야구 대표팀의 1차 전훈에 참가했다. 류현진(한화), 노경은(SSG), 원태인(삼성) 등 선배들과 함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비해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배찬승은 WBC 대표팀 최종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어깨 이상 증세가 생긴 문동주(한화)를 비롯해 유영찬(LG), 김택연(두산) 등과 함께 1차 전훈을 함께 했지만 WBC 마운드에는 오르지 못하게 됐다.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지난 6일 기자 회견에서 최종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들에 대한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ㅇ르 전했다. 류 감독은 "사이판에서 훈련했던 선수들 중 최종 명단 빠진 선수들이 있는데 훈련 때부터 준비 과정 보면 너무 잘 했다"면서 "그러나 누군가는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많은 고민을 했는데 들지 못한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이해해주는 선수들이라 더 고맙다"고 말했다.
배찬승도 씩씩하게 이겨내고 있다. 배찬승은 대표팀 전훈에 대해 "몸 만들기에 좋은 환경에서 훈련을 시작할 수 있었고, 너무나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좋은 경험이 됐다"면서 "선배님들의 좋은 점을 무조건 하나씩은 꼭 배워오고 싶었고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배찬승은 "지금은 배워온 것들이 나에게 맞는지 실험해 보고 있고 느낀 걸 완성하고 있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대표팀에 최종 승선하지 못했지만 수확은 적잖았다.
배찬승이 지난해 가을 야구에서 역투하는 모습. 삼성 라이온즈
오키나와 전훈에 대해 배찬승은 "우선 볼넷을 줄이기 위해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찬승은 지난해 65경기 50⅔이닝 동안 57탈삼진을 기록했지만 볼넷 34개,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줬다. 2승 3패 19홀드 평균자책점 3.91, WHIP(이닝당 출루 허용) 1.66을 기록했다.
새로운 주무기도 가다듬고 있다. 배찬승은 "체인지업도 훈련 중인데 사실 고등학생 때 (이)승민이 형이 알려줬다"면서 "지금 룸메이트이기도 하고 같은 좌완이라 더 구체적으로 많이 배우고 있다"고 귀띔했다.
올해 가을 야구에서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각오다. 배찬승은 "지난해 포스트 시즌 마지막에 체력에 한계가 조금 와서 올해는 팬 분들께 꼭 끝까지 힘 있는 모습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배찬승은 이호성과 함께 가을 야구에서 삼성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삼성은 지난해 정규 리그 4위로 가을 야구에 올라 준플레이오프에서 SSG를 꺾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한화를 넘지 못해 한국 시리즈에는 오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