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땀을 인정해준 리더"…김동연 울린 소방관의 '우표 붙은 손편지'

  • 0
  • 0
  • 폰트사이즈

경인

    "땀을 인정해준 리더"…김동연 울린 소방관의 '우표 붙은 손편지'

    • 0
    • 폰트사이즈

    6년 묵은 숙원 뒤에 숨겨진 사연…'법적 승소'보다 '도의적 책임'
    "의전용 아니다"…우표 붙은 봉투가 말해주는 진심
    "가족까지 안아준 따뜻한 행정…수당 그 이상의 위로"

    김동연 경기지사가 설 연휴 첫날인 지난 14일 수원남부소방서를 찾아 특별경계근무 중인 소방공무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김동연 경기지사가 설 연휴 첫날인 지난 14일 수원남부소방서를 찾아 특별경계근무 중인 소방공무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누군가에게는 숫자로 남는 시간일지 모르지만, 저희에게는 불길 속에서의 한 걸음이었고 차가운 새벽 공기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숨이었습니다."
     
    설 연휴가 시작되던 지난 14일 경기 수원남부소방서를 찾은 김동연 경기지사의 손에 편지 한 통이 쥐어졌다. '수원남부소방서와 경기도 소방가족 일동' 명의로 된 이 편지에는 단순한 감사를 넘어선 현장의 절절한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6년 묵은 숙원 뒤에 숨겨진 사연…'법적 승소'보다 '도의적 책임'


    이 특별한 인연의 시작은 2010년부터 16년간 이어진 '소방공무원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문제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실 경기도는 법정 소송에서 승소해 이 돈을 지급할 법적 의무가 없는 상태였다. 소멸시효가 지났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김 지사는 "소방대원들의 헌신과 희생을 생각할 때 당연히 주어야 할 돈을 시효가 지났다고 안 주는 것은 맞지 않다"며 전·현직 소방관 8245명에게 총 341억 원을 지급하기로 결단했다.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소방관들까지 챙긴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의전용 아니다"…우표 붙은 봉투가 말해주는 진심


    이날 소방노조는 김 지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그러나 대변인실을 통해 뒤늦게 알려진 '진짜 선물'은 따로 있었다. 바로 소방관들이 직접 쓴 손편지다.
     
    주목할 점은 이 편지가 든 봉투에 '우표'가 붙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도지사 방문에 맞춰 급하게 준비한 '의전용'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부치기 위해 미리 마음을 담아 준비해 뒀던 진심의 증거인 셈이다.
     
    소방관들은 편지에서 "그 시간을 기억해 주셨다는 것, 그 땀을 행정의 언어로 인정해 주셨다는 사실은 저희에게 큰 위로이자 깊은 존중이었다"고 고백했다. 돈의 액수보다 자신들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리더의 공감'에 눈시울이 붉어졌다는 고백도 덧붙였다.
     

    "가족까지 안아준 따뜻한 행정…수당 그 이상의 위로"


    정용우 미래소방노조위원장은 "소방관들의 감사는 단순히 임금 때문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편지에는 "재정건전성을 지키면서도 약자를 먼저 살피는 행정", "위기 속에서 책임을 피하지 않는 리더십"에 대한 현장의 신뢰가 빼곡히 적혔다.
     
    특히 소방관들은 김 지사의 수당 지급 결정에 대해 "단순히 수당 지급을 넘어 그 가족들까지 함께 안아주신 따뜻한 행정"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경기도 대변인실은 이번 편지 공개에 대해 "김 지사의 결정이 단순히 수혜로 끝나는 것이 아닌 공직사회 내부의 신뢰로 축적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