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구 달서구 한 주유소의 휘발유, 경유 가격이 1800원을 넘어섰다. 정진원 기자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습 여파로 대구·경북 지역 유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 지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812원, 경북은 1806원에 달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07원이다.
지난달 말까지 전국 평균인 1680원대보다 낮은 1650원대 안팎을 유지하던 대구 휘발유 가격은 불과 닷새 만에 약 150원 넘게 오르면서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경유 가격도 심상치 않다. 지난달까지 1550원대를 유지하던 대구 경유 가격은 이날 1800원까지 오르며 역시 전국 평균인 1785원을 웃돌았다.
경북의 경유 가격은 1773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소폭 낮은 수준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 대구 달서구의 한 알뜰주유소에는 급하게 주유를 하기 위한 차량들이 줄지었다. 전광판에는 휘발유 1799원, 경유 1845원이 찍혀 있었다.
현풍에서 왔다는 김모(58·여) 씨는 "지난 주에 1609원이었는데 오늘 기름값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일대에서 여기가 싼 편이라 현풍에서 여기 넣으러 20~30분 왔는데 생각보다 비싸다. 현풍은 1800원이 넘는다"라고 난색을 표했다.
50대 남성 이모 씨도 "지금 가격이 200원 가까이 올라서 아무래도 부담이 크다"며 "평소와 비교해 주유비가 3~4만 원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다"고 난처해 했다.
업계에서는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가 2천원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주유소협회 대구지회 사무국장은 "현재 두바이유는 배럴당 86달러, 브렌트유는 81달러 수준인데 90달러 이상 올라가면 소비자 가격이 휘발유와 경유 모두 200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