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 연합뉴스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11일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정부는 중동지역 내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10일 중동지역 14개 공관 참석 하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현장 상황을 평가하고 우리 국민 안전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중동 지역 14개국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 수는 지난 3일 기준 2만 1천여명에서 전날 기준 1만 4700여명으로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발 민항기 운항이 재개된 영향이다.
특히 중동지역 내 단기체류자 수는 지난 3일 기준 4100여명에서 전날 기준 2100여명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영사안전콜센터로 접수된 중동 상황 관련 민원 건수는 최대치에 달했던 지난 1일 183건에 비해, 전날 기준 22건으로 크게 줄었다.
회의를 주재한 김진아 2차관은 "주카타르대사관에서 카타르 정부 및 항공사와 적극적으로 교섭해 편성된 한국행 긴급 항공편을 통해 우리 국민 322명이 이날 새벽 무사히 귀국했다"며 대사관 직원들의 노고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한 분도 빠짐없이 안전하게 대피하실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최선을 다해달라'는 대통령 지시대로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계속해서 재외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금명간 진행될 이란 및 이스라엘 체류 국민 2차 대피에 대해서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관련 공관 간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하라"고 지시했다.
현지 대사관의 조력으로 이란과 이스라엘 외 중동 지역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대피와 철수도 이어지고 있다. 주이라크대사관은 전날 이라크 체류 국민 등 17명의 쿠웨이트 출국을 도왔다. 이날도 쿠웨이트 및 튀르키예로 대피 예정인 우리 국민 12명을 지원할 계획이며, 튀르키예로 출국하는 우리 국민 3명은 공관에서 제공한 방탄차량에 탑승해 국경까지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