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수들이 12일 한화와 원정 시범 경기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서로 격려하고 있다. 삼성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이 17년 만에 8강 진출을 이룬 가운데 프로야구 시범 경기도 힘차게 막을 올렸다.
'2026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시범 경기는 12일 전국 5개 구장에서 개막했다. 이날 5경기에는 1만8153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지난해 역대 시범 경기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6만7264명)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날 경기가 평일 낮에 열린 영향이 크다. 지난해는 토요일은 3월 9일에 시범 경기 개막전이 열렸다. 여기에 서울 잠실구장, 경남 창원NC파크가 공사 관계로 각각 경기도 이천, 경남 마산구장에서 열린 탓도 있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삼성과 한화의 대전 경기에서는 삼성이 12-3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대만 출신 아시아 쿼터 좌완 왕옌청을 상대로 1회부터 3점을 뽑았다. 김성윤이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왕옌청의 투구에 팔꿈치를 맞아 교체된 최형우 대신 투입된 이성규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공백을 메웠다.
광주 경기에서는 외국인 투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KIA 애덤 올러는 3이닝 5탈삼진 퍼펙트 투구로 기대감을 키웠고, SSG 새 외인 앤서니 베니지아노는 3⅓이닝 4실점했다. KIA는 4회만 무려 8점을 뽑아내는 응집력을 보였다.
롯데 좌완 김진욱의 역투 모습. 롯데 롯데는 전력 공백 우려에도 부산 홈 경기에서 kt를 4-3으로 눌렀다. 지난달 대만 전지 훈련 중 불법 도박장에 출입한 김동혁(외야수)이 50경기, 나승엽과 고승민, 김세민(이상 내야수)이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롯데 좌완 선발 김진욱이 4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감을 부풀렸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마산에서 열린 NC를 11-6으로 눌렀다. 1회 천성호의 1점 홈런, 4회 오스틴 딘의 3점 홈런, 5회 이재원의 솔로포로 터졌고,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4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NC는 7회 한재환의 만루 홈런에 만족해야 했다.
두산은 이천에서 열린 김원형 신임 감독의 데뷔전에서 키움을 9-7로 꺾었다.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은 3⅓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KBO 리그 복귀전 신고식을 치렀다. 5회 정수빈의 1점, 6회 이유찬의 3점 홈런, 안재석의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신인 우완 박준현(키움)은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키움에 복귀한 서건창은 교체 출전해 8회 1점 홈런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