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가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한 달간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홈페이지 캡처■ 방송 : 대전CBS <이슈 앤 톡> 표준FM 91.7, 홍성 99.3 (17:00~17:30)
■ 제작 : 손성경 PD
■ 진행 : 권오철 교수
■ 대담 : 오진기 사무총장(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조직위원회)
◇권오철: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조직위원회 오진기 사무총장님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진기: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권오철: 2026 태안 국제원예치유박람회, 4월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준비 상황은 어느 정도까지 왔습니까?
◆오진기: 현재 박람회 준비는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행사장의 주요 기반 시설과 해장 시설 조성 공정률은 약 80% 정도 진행됐고, 전시관과 야외 정원 조성은 3월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원예치유 체험 프로그램과 주요 전시 콘텐츠는 확정됐고, 운영 방식과 세부 구성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내외 참가 기관과 기업 유치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박람회의 국제적 규모와 콘텐츠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세부 연출과 프로그램 운영, 관람객 편의시설과 안전 관리 체계 등을 점검하는 막바지 준비 단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권오철: 언제부터 또 어디에서 열리는지 소개해 주시죠.
◆오진기: 4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한 달간 안면도 꽃지공원에서 개최됩니다. 2002년과 2009년에도 동일한 장소에서 행사를 개최한 사례가 있습니다.
◇권오철: 이번 박람회가 단순한 꽃 전시가 아니라 '원예치유'를 주제로 한 국제행사라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어떤 취지에서 기획된 겁니까?
◆오진기: 이번 박람회는 단순히 꽃을 전시하는 행사를 넘어서 자연과 식물을 통해 사람의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원예치유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획된 국제행사입니다. 현대사회는 빠른 속도와 경쟁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와 심리적 피로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자연과 식물을 활용한 치유 활동이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서 자연과 치유, 산업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박람회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권오철: 요즘 '치유'라는 단어가 많이 이야기되는데요. 이번 박람회도 그런 흐름과 연결된다고 볼 수 있을까요?
◆오진기: 네 맞습니다. 현대인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정신적 피로와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 속에서 휴식을 갖고 몸과 마음을 회복하려는 욕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자연을 통한 치유와 회복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오철: 이번 박람회가 치유농업, 원예치유 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하셨는데, 아직은 낯선 개념입니다. 원예치유 산업, 어떻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오진기: 원예치유 산업은 쉽게 말하면 식물과 정원, 자연환경을 활용해서 사람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병원이나 복지시설에서는 원예 활동을 통해 환자의 정서 안정이나 재활을 돕는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고, 학교나 지역사회에서는 정원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 완화나 공동체 회복을 돕기도 합니다. 이러한 활동은 교육, 의료, 복지, 관광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돼 새로운 치유 산업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권오철: 기존 꽃 박람회와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오진기: 기존 꽃 박람회가 아름다운 꽃과 정원을 '보는' 전시 중심이었다면, 이번 박람회는 '경험하고 치유하는' 박람회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람객이 단순히 전시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정원을 걷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즉, 꽃을 보는 행사에서 한 단계 나아가 자연을 통해 삶의 균형을 찾는 박람회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권오철: 해외에서는 이미 자연치유가 의료·복지·관광과 결합된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 단계라고 보십니까?
◆오진기: 유럽이나 일본 같은 나라에서는 원예치유가 이미 의료, 복지, 관광과 결합된 산업으로 발전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치유농업이라든가 원예치유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고, 관련 연구와 정책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단계입니다. 이번 박람회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AI 기술을 접목한 한국형 원예치유 모델을 소개하고, 관련 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권오철: 이런 치유 산업이 성장하려면 연구나 교육 기반도 중요할 텐데요. 이번 박람회가 그런 역할도 할 수 있을까요?
◆오진기: 네 그렇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전시 행사를 넘어서 치유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박람회 기간 동안에는 정원과 원예를 활용한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 전시와 체험뿐만 아니라, 학술 교류와 산업 교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 치유농업, 정원치유, 화훼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원예치유 산업이 연구, 교육, 정책 등 여러 분야와 연계되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행사장 조감도. 홈페이지 캡처◇권오철: 이번 박람회에서 '치유 동선'도 강조하고 계신데요. 관람 자체가 치유 경험이 되도록 설계한다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구성되는 건가요?
◆오진기: 이번 박람회에서는 행사장 설계 단계부터 '치유 동선'이라는 개념을 중요하게 고려했습니다. 단순히 전시를 순서대로 관람하는 방식이 아니라, 관람객들이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치유 경험이 되도록 공간을 구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특히 태안의 자연 환경을 적극 활용해서 숲과 정원, 바다 경관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동선을 설계했고요. 향기, 소리, 색채 등 오감을 자극하는 정원 연출과 휴식 공간을 곳곳에 배치해서, 단순히 보는 전시가 아니라 머무르고 쉬어가는 공간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권오철: AI 기반 감정 분석 같은 프로그램도 준비된다고 들었습니다. 자연과 기술을 결합한 치유 콘텐츠라고 보면 될까요?
◆오진기: 네 그렇습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자연과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치유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AI 기반 감정 분석 기술을 활용해서 관람객의 신체적·감정적 상태에 맞는 관람 동선이나 치유 음악을 제안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자연과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치유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권오철: 체험 프로그램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추천해 주신다면요?
◆오진기: 이번 박람회는 단순히 전시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별관에서는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몰입형 콘텐츠를 통해 자연과 치유의 메시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요. 빛과 영상, 음악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자연이 주는 치유의 감각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가 운영될 예정입니다. 또 치유농업관에서는 꽃과 식물, 향기와 촉감 등을 활용한 오감 치유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이 주는 심리적 안정과 치유 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아울러 어린이들을 위한 키자니아 연계 직업 체험 프로그램, 키니핑 싱어롱 쇼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권오철: 해외 40개국 참여도 목표로 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국가들이 참여합니까?
◆오진기: 현재 약 40개국 참여를 목표로 해외 기관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원문화와 원예치유 분야가 활발한 유럽 국가들과, 치유농업 및 정원문화 산업이 발달한 선진국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네덜란드, 미국, 이탈리아 등 22개국의 참여가 확정됐고, 추가 참여를 위한 협의도 진행 중입니다. 국제교류관에는 16개국, 산업관에는 9개국이 참여를 준비하고 있으며, 국제 경연대회에는 AIPH 국제 심사위원 5개국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또 국제 심포지엄에는 싱가포르, 대만 등 해외 전문가를 초청해 국제적인 학술 교류도 함께 진행할 계획입니다.
◇권오철: 관광을 넘어서 산업과 전문가 교류의 장이 될 것 같은데요. 어떤 국제 교류가 이어질까요?
◆오진기: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관광 행사를 넘어 원예치유 산업의 국제 교류 플랫폼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람회 기간 동안 AIPH 국제 원예 경연대회 전시와 함께 국제 컨퍼런스, 학술 포럼 등 전문가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 연구자, 산업 관계자, 정책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국제교류관과 국가별 외부 정원 전시를 통해 각국의 원예치유 사례와 정원 문화를 공유하고, 향후 원예치유 산업 협력과 공동 연구로 이어질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권오철: 관람객 규모는 어느 정도 예상하고 계십니까?
◆오진기: 저희들은 목표를 조금 높게 잡아서 182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목표를 높게 잡아야 거기에 근접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권오철: 국제행사가 끝나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박람회 이후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오진기: 맞습니다. 많은 국제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는 그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번 박람회를 단순히 한 달간의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과 콘텐츠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박람회 이후에도 정원과 전시 공간을 활용해서 원예치유 프로그램과 자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속적인 치유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권오철: 지속 가능한 모델, 지역경제와는 어떻게 연결됩니까?
◆오진기: 단순히 관람객 유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자원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태안의 바다, 숲, 정원 등 자연 환경과 원예치유 콘텐츠를 결합해서 치유 프로그램, 정원 관광, 농촌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농산물 소비, 숙박·외식 등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관광인프라와 교통 여건 개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람회 이후에도 치유 관광 수요가 이어질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권오철: 그리고 행사가 잘 진행되기 위해서는 주민 참여도 중요하죠?
◆오진기: 맞습니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지역 주민 참여가 매우 중요합니다.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군민들이 직접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특산물 판매와 지역 업체 참여 기회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주민이 단순 관람객이 아니라 박람회의 주체로 참여하도록 해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행사로 만들 계획입니다.
◇권오철: 총장님은 원예 쪽에 오래 계셨습니까?
◆오진기: 제가 도에서 공무원 생활을 34년 했는데요. 농정국에서만 34년 있었습니다.
◇권오철: 그럼 지금 파견 나와 계시는 겁니까?
◆오진기: 농정국장을 하고 현재는 퇴임한 상태입니다.
◇권오철: 행사 준비 과정에서 아쉬운 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오진기: 현재 시설 공사는 최근에 본격화된 상황이고 그동안은 토목 공사가 중심이었습니다. 지금도 현장을 보면 아직 미완성 상태라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조금 마음이 급한 상황입니다.
◇권오철: 예산은 충분히 확보됐습니까?
◆오진기: 초기에 200억으로 시작했는데 지사님과 군수님 지원으로 283억으로 확대됐습니다.
◇권오철: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관람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진기: 이번 봄 태안을 찾으시면 꽃과 정원뿐 아니라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쉬어가는 시간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바다와 숲, 정원이 어우러진 환경 속에서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감상하고 원예치유 체험을 통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잠시 멈춰 서서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시고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봄날의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권오철: 연계 관광지도 추천해주신다면요?
◆오진기: 안면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할미·할아비 바위 일몰이 특히 유명하고요. 또 인근에 해양치유센터가 있는데 최근에 개장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함께 방문하시면 좋겠습니다.
◇권오철: 먹거리도 빠질 수 없겠죠. (웃음)
◆오진기: 바닷가라 맛집이 굉장히 많습니다. (웃음)
◇권오철: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진기: 감사합니다.
◇권오철: 지금까지 오진기 사무총장과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