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SK하이닉스 직원들이 지난해 받은 평균 연봉은 1억 8천여만 원으로 전년 대비 6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SK하이닉스가 공시한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SK하이닉스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1억8500만 원이었다.
이는 SK하이닉스 역대 최고치이자, 2024년 평균이었던 1억1700만 원과 비교할 때 6800만 원(58.1%)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6조7325억 원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확보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으로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잡았고 이를 토대로 이룬 사상 최고 실적 달성이 직원 급여 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전체 직원 수는 3만4549명이었다. 2024년 말과 비교할 때 2159명(약 6.7%)이 늘었다.
AI 반도체 경쟁이 본격화되며 글로벌 핵심 인재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SK하이닉스는 성과급 상한선 폐지 등 보상 체계를 강화하며 반도체 인재 유출 방지에 나섰다.
지난해 R&D 투자는 전년 2024년 4조9544억 원에 비해 1조7781억 원(35.9%) 증가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최태원 SK회장은 지난해 SK하이닉스로부터 보수 총 47억 5천만 원을 받았다. 이 중 35억 원은 급여, 12억 5천만 원은 상여로 최 회장은 임원들 중 가장 많은 급여를 받았다.
SK하이닉스 측은 "2025년 직위(회장), 리더십, 전문성, 회사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급여를 35억 원으로 결정하고, 12분의 1인 약 2억 9200만 원을 매월 지급했다"며 "성과급은 2024년 성과에 대한 것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전문성, 리더십 및 기타 회사 경영성과 기여도로 구성된 비계량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SK하이닉스로부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부회장에서 퇴직한 박정호 경영자문위원으로 보수 총 96억 1천만 원 중 급여는 18억 4천만 원, 상여는 77억 7천만 원이었다. 하이닉스 측은 박 부회장의 상여 지급에 대해 "2022년 등기임원 재직 당시 부여된 장기성과급(TSR, Total Shareholder Return) 정산에 따른 지급"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위원과 최 회장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로 급여 15억 4천만 원, 상여 26억9500만 원 등 보수 총 42억3900만 원을 받았다.
특히 SK하이닉스 소액주주 수는 1년 사이 40만 명 이상 늘며 100만 주주를 넘어 120만 주주에 육박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소액주주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18만6328명으로 2024년도 말(78만867명)과 비교해 40만5461명(약 52%) 늘었다. 총발행 주식의 63% 정도를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었다.
반도체 업황과 HBM·범용 D램 중심의 실적 급증, 주가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개인투자자 유입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 주식은 지난해 10월 42만 원을 돌파하며 사상 처음 시가총액이 300조 원을 넘어섰고 지난 2월에는 장중 100만 원을 기록하며 이른바 '백만닉스' 고지에 처음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