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불 진화중인 소방대원. 박우경 기자대전 대덕구 자동차부품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연락이 끊겼던 14명 가운데 현재까지 1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 중 9구는 임의로 증축한 휴게공간에서 발견돼 불법 개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대덕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10분쯤 동관 1층 남자화장실에서 시신 1구를 추가 발견했다. 이로써 공장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다.
앞서 실종자 9명이 숨진채 발견된 3층 헬스장은 누군가가 임의 개조한 공간으로 파악됐다. 이 공간은 약 100여평으로, 2~3층으로 이어지는 필로티 주차장 경사로 하단의 빈 공간을 증축한 것이라고 대덕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1996년 1월 24일에 준공된 이 공장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2014년 세 차례 공간을 임의로 개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0년에는 지상 1층 1500㎡를 증축했고 다음해는 같은층 2천㎡를 한 차례 더 개조했다.
다수의 사망자가 나온 헬스장은 지난 2014년 12월에 증축한 공간으로, 구청이 확보한 도면에는 없는 공간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공장 모습. 박우경 기자 이 공간에는 창문 2개가 설치돼 있었는데, 1곳의 창문은 막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은 "헬스장과 연결된 좌측 창문 하단에 에어매트를 설치했지만 밑에 구조물이 있어서 구조자들이 뛰어내리기가 쉽지 않았다"며 "전면 유리창은 막혀있어 연기 등이 빠져나가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은 화재 확산 경로 등을 살펴볼 때 최초 발화지점은 1층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건물 내 폐쇄회로(CC)TV가 없어 정확한 발화 지점은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짧은 시간 불과 연기가 확대된 이유에 대해선 가공공정에 사용하는 절삭유와 기름때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남 서장은 "공정에 사용되는 기름때 같은 곳이 천장 등에 많이 묻어있는 상태였다"며 "그걸 타고 순식간에 연소가 급격히 확대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 3명의 흔적을 찾기 위해 중장비 등을 동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부상자는 다친 소방관 2명을 포함해 총 59명으로 현재 중환자실에 4명이, 일반 병실에 24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인원들은 부상이 경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