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입항하는 르 쏘레알호. 부산항만공사 제공부산항이 항공과 철도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모항 크루즈 운영에 나선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오는 24일 부산 영도 크루즈터미널에 프랑스 크루즈 선사 포낭(Ponant)의 '르 쏘레알(Le Soleal)'호가 입항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항은 항공과 철도를 연계한 'Fly·Rail&Cruise' 방식으로 운영되는 국내 첫 모항 크루즈 사례다.
항공·철도 결합 '체류형 크루즈' 첫 도입
'Fly·Rail&Cruise'는 해외 승객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KTX를 이용해 부산으로 이동, 크루즈에 승선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인천공항 입국 후 수도권 인근 항만에서 바로 탑승하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과 부산을 잇는 관광 일정을 포함해 단순 기항 중심에서 벗어난 체류형 관광 모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크루즈 승객의 이동 동선을 전국 단위로 확장함으로써 관광 소비의 지역 분산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부산 연계 관광…고급 수요 공략
르 쏘레알호는 1인당 티켓 가격이 1만 달러 이상인 럭셔리 소형 크루즈로, 약 200명 규모의 승객을 수용한다. 선내 서비스는 5성급 호텔 수준으로 평가된다.
승객들은 인천공항 입국 후 서울에서 관광과 숙박을 진행한 뒤 KTX를 이용해 부산으로 이동한다. 이후 자갈치시장, 감천문화마을, 기장 용궁사 등 부산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뒤 크루즈에 탑승한다.
오사카에서 출발해 부산에서 하선하는 승객 역시 부산 체류 일정을 소화한 뒤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올해 총 4항차 운영이 예정돼 있다.
"부산항 동북아 크루즈 거점 도약 계기"
부산항만공사는 항공·철도 연계 모항 크루즈 유치를 확대해 부산항을 단순 기항지가 아닌 동북아 크루즈 허브로 도약시킨다는 방침이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이번 크루즈는 부산항 크루즈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글로벌 선사들이 부산을 동북아 복합 연계 모항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마케팅과 인프라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