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대전 대덕구 공장 화재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3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지난 20일 낮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22일부터 대전시청 내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운영된다. 현재 관계 당국은 실종자 14명을 모두 수습하고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대전 대덕구 공장 화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3차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소방청, 경찰청, 대전광역시, 대덕구 등 관계 기관이 참석했다.
이번 3차 회의에서는 신속한 신원 확인을 비롯해 유가족 및 피해자 지원, 사고 원인 조사 과정에서의 유가족 참여 보장, 재난특별교부세 지원 등 재정 지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부처 간 역할과 협업 체계 구축 등을 논의했다.
우선 정부는 유가족과 피해자 지원을 보다 세밀하게 챙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심리, 장례, 생계 등을 지원하고, 신속한 신원 확인을 위해 경찰의 DNA 분석기 도입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긴급 감정 의뢰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수습 등 진행 상황에 대한 정례 브리핑을 실시하고, 사고 원인 조사 과정에서 유가족 참여도 보장한다. 이날 오후 3시에는 유가족과 피해자를 대상으로 '관계기관 합동 설명회'를 개최하고, 관계기관 합동 감식에도 유가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필요한 비용은 선제적으로 집행하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전시에 재난특별교부세 10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해당 예산은 현장 주변 잔해물 처리, 구호 활동, 2차 피해 예방 대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유사 사업장 점검과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도 착수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화재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샌드위치 패널 구조와 불법 증개축 문제 등 건축물 안전 관리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소방청과 노동부는 유사 사업장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윤호중 장관은 "논의되는 내용들이 현장에서 즉시 실행되도록 모든 부처가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행안부와 국토부, 노동부, 소방청 등은 이번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을 위해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0일 낮 1시 17분쯤 대전 대덕구 문평동 소재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 '안전공업'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최종 인명 피해는 사망 14명, 중상 25명(소방대원 1명 포함), 경상 35명(소방대원 1명 포함) 등 모두 74명으로 집계됐다.
공장은 3층짜리 주건물 2개와 1층짜리 건물 1개, 1층짜리 부속건물 3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2010년 12월 사용 승인을 받아 운영돼 왔다. 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