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 밝히는 롯데 김태형 감독. 연합뉴스"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살다 살다 별일을 다 겪네요."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2025시즌 후반기 거짓말 같은 12연패를 당했다. 시즌 중반 정규리그 3위까지 오르며 2017년 이후 첫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충격의 연패 탓에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26시즌을 앞두고는 상상치 못한 악재가 덮쳤다. 대만 스프링캠프 도중 내야수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과 외야수 김동혁이 현지 도박장에 출입하다 적발됐다. 해당 선수들은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살다 살다 별일을 다 겪는다"고 헛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그건 그거다. 올해는 선수들이 많이 단단해졌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승민과 나승엽은 올 시즌 롯데의 주전 내야수를 맡을 주요 전력이었다. 고승민은 작년 121경기를 뛰며 4홈런 127안타 45타점 71득점 타율 0.271을 올렸다. 나승엽은 105경기에서 9홈런 75안타 44타점 40득점 타율 0.229를 남겼다. 하지만 두 선수는 KBO 상벌위원회를 통해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고,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그럼에도 김태형 감독은 목표 순위를 '4위'로 잡았다. 이날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손가락으로 올 시즌 목표 순위를 표시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형 감독과 전준우, 전민재는 손가락 4개를 폈다.
세리머니 하는 롯데 김태형 감독(가운데). 연합뉴스시범경기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 롯데는 12경기 8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다. 김태형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다. 흐름을 가져가서 가을야구에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선수인 한태양, 이호준이 시범경기에서 자기 역할을 해줬다"며 "손호영이 외야에서 내야로 돌아왔다. (징계 선수들도) 경기 수에 맞춰 돌아오면 탄탄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정말 잘 뭉쳐있다. 좋은 흐름으로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