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수도 부산유산인 경무대. 부산시 제공부산시는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에 대해 오는 9월 유네스코 예비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피란유산은 지난 2023년 국내 최초로 근대유산 분야 유네스코 잠정목록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 국가유산청의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됐다.
이번 예비평가는 자문기구와의 사전 논의를 통해 등재 가능성을 미리 점검하고 내용을 고도화하는 필수 절차다.
9월 공식 제출…1년간의 서면 심사 대장정
시는 상반기 중 국가유산청 협의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청서를 준비한다. 문화유산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통과하면 오는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공식 제출할 계획이다.
피란수도 부산유산 임시중앙청. 부산시 제공예비평가는 유네스코 전문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서면 심사를 진행하며 결과 통보까지는 약 1년이 걸린다.
앞서 2023년 예비평가를 신청한 '한양의 수도성곽'이 권고안 보완을 통해 최종 등재 대상으로 선정된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 평가 결과는 2030년 최종 등재 여부를 가늠할 결정적 잣대가 될 전망이다.
보존 관리 체계 강화…다음 달 9일 학술포럼 개최
시는 예비평가 신청과 함께 등재 추진 기반을 다지기 위해 조직 체계를 강화하고 조사 연구를 지속할 방침이다.
피란유산 구성유산 11곳 외에도 연계 유산을 발굴하고 아카이빙 작업을 진행해 원도심 일대의 공간적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피란수도 부산유산 부산항 제1부두. 부산시 제공특히, 다음 달 9일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술포럼을 열어 체계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한다.
시는 관할 구청과 관계 기관, 지역 주민과의 협력을 강화해 세계유산 등재를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은 전쟁의 시련 속에서도 국제 연대와 평화를 지켜낸 부산을 세계에 알릴 소중한 기회"라며 "철저한 준비로 예비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피란수도 부산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