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젠슨. 연합뉴스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미네소트 트윈스전.
경기를 앞두고 캔자스시티가 바쁘게 움직였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루키 포수 카터 젠슨이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은 탓이다. 연락이 되지 않았다. 캔자스시티 1루수 비니 파스콴티노에 따르면 젠슨의 부모님에게도 연락을 했다. 늦잠이었다. 어렵게 연락이 닿았지만, 경기 1시간 전까지도 도착이 어려운 상황.
결국 캔자스시티는 선발 라인업을 바꿨다. 살바도르 페레스가 포수로 이름을 올렸다. 페레스는 전날 경기 여파로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루키의 늦잠 덕분에 35세 베테랑이 다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젠슨은 9회 페레스 대신 포수 장비를 착용했다.
캔자스시티의 맷 콰트라로감독은 "젠슨에게 실수가 있었다. 늦잠을 자서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했고,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젠슨은 훌륭한 인성을 갖추고 있고, 성실한 선수다. 누구보다 스스로 자책하고 있고, 책임도 인정하고 있다.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힘들어하고 있다"고 감쌌다.
파스콴티노 역시 "아직 어린 선수다. 절대 일어나면 안 되는 일 중 하나다. 하지만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 우리도 젠슨을 돕겠다. 아마 알람 시계를 하나 더 사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젠슨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다.
젠슨은 "피할 생각은 없다. 알람을 못 들었다. 변명할 것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완전히 패닉 상태로 깨어나 곧바로 경기장으로 향했다"면서 "배울 점이 많다. 알람을 하나만 맞추지 말고, 가능한 많이 맞춰야 할 것 같다. 알람을 잔뜩 맞춰서 반드시 일어나겠다"고 강조했다.
젠슨은 캔자스시티를 대표하는 포수 유망주다. 지난해 20명기에서 타율 0.300 홈런 3개를 기록했고, 올해는 지명타자와 페레스의 백업 포수로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