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공업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가 공장 인근 대덕구 문평공원으로 옮겨진 가운데,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박우경 기자안전공업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공장 인근으로 옮겨진 가운데, 손주환 대표와 딸이 유족들을 찾아 무릎꿇고 사과했지만, 유족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손 대표는 7일 오후 대전 대덕구 문평근린공원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상무인 딸 손현조씨와 유족들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들은 엎드려 고개를 숙인 채 연신 "죄송하다"고 했지만, 유족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위패를 어루만지며 통곡하던 유족 일부는 이들을 보자마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 유족들은 이들을 밀치며 "돌아가라", "쇼하지 마라", "죄송하다고 하지 말고 살려내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안전공업 손주환 대표와 딸인 손현조 상무가 문평공원에 마련된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하자 한 유족이 이들을 밀치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박우경 기자한 유족은 "아빠를 봤는데, 온전한 게 없었다. 아빠 얼굴도 제대로 못 봤다. 어떻게 할 거냐"며 오열했다.
이들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손 대표와 딸은 직원들의 부축을 받아 승용차에 몸을 실은 뒤, 자리를 떠났다.
앞서 대전시청에 설치됐던 합동분향소는 이날 공장 인근인 문평공원으로 이전됐다. 이곳은 안전공업 인근에 자리한 곳으로, 고인들이 휴식 시간에 자주 찾은 곳으로 알려졌다.
송영록 안전공업 화재 참사 유가족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대전 대덕구청과 협의해 문평 근린공원에 추모비를 만들기로 했다"며 "추모비는 올해 안까지 마련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또 유가족들은 안전공업 측이 국내 대형 로펌 김앤장을 선임한 것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송씨는 "유가족을 먼저 생각했다면 변호인단을 구성하고 우리와 먼저 이야기했을 것"이라며 "방어 위주로 생각했다는 것이 상당히 나쁘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원인을 명확히 밝혀냈으면 좋겠다"며 "회사 내 실질적인 책임자에 대한 수사가 엄중히 진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화재로 14명이 숨지는 등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경찰은 손 대표를 포함한 관계자 5명을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