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공개된 NCT 2026 프로젝트 프로모션 사이트2016년 4월 9일 정식 데뷔한 그룹 엔시티(NCT)가 10주년을 맞이했다. 기획사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Neo Culture Technology)를 지닌 브랜드, 멤버 영입이 자유롭고 멤버 수에도 제한이 없는 새로운 형태의 그룹. 공통의 이름(NCT)을 지닌 큰 틀이 있고, 그 아래에 고정팀·비고정팀·유닛 등을 두는 생소한 모델에 진입장벽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처음부터 '개방성' '확장성'을 핵심 가치로 '무한 확장'을 지향한 그룹이었기에 멤버 변동이 잦았고, 해당 팀의 근본이 되었던 원칙이 바뀌는 경우도 있었으며, 이 영향으로 고정된 두 팀을 오가며 활동하는 멤버가 생기기도 했다. NCT는 멤버 합류 및 떠남, 활동과 관련해 K팝 아이돌 중에서도 가장 다양한 사례를 보유한 팀이다.
NCT 10년…멤버 변동의 역사
서울의 경도를 팀명에 넣은 서울팀 NCT 127은 '소방차'(Fire Truck)로 데뷔할 당시 태일·태용·유타·재현·윈윈·마크·해찬으로 7인조였다. '무한적아'(無限的我;Limitless) 때 쟈니와 도영이 합류해 9인이 됐고, '레귤러'(Regular) 당시 정우가 합류해 10인을 이뤘다. NCT의 중화권 현지화 팀 웨이션브이(WayV) 멤버로 데뷔하느라 윈윈이 팀을 떠나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9인조로 활동했다.
팀 전체에서 가장 연장자였던 태일이 집단 강간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이 2024년 8월 나왔고, 사실상 '퇴출'에 가깝게 쫓겨나 쟈니·태용·유타·도영·재현·정우·마크·해찬 8인조로 재편됐다. 리더 태용을 시작으로 재현, 도영과 정우가 입대해 군 공백기를 보낸 NCT 127은 멤버 부재에 따라 5~7인조로 활동했고, 2025년 시작한 단독 콘서트 투어 '더 모멘텀'(THE MOMENTUM)은 쟈니·유타·도영·정우·마크·해찬 6인으로 진행했다.
만 20세가 졸업하면 팀을 떠나는 '졸업' 제도를 두어 마크를 졸업시킨 바 있는 엔시티 드림(NCT DREAM)은 이후 졸업 제도 폐지로 '청소년 연합팀'이라는 정체성이 아예 달라진 경우다. '츄잉 검'(Chewing Gum) 때 마크·런쥔·제노·해찬·재민·천러·지성 7인으로 시작해 2019년 마크의 졸업으로 6인조가 됐다가, 2020년 마크의 재합류로 다시 7인조로 돌아왔다.
웨이션브이(WayV)는 각기 다른 시기에 NCT로 데뷔한 쿤·텐·윈윈·루카스 네 명에, 샤오쥔·헨드리·양양을 더해 7명으로 데뷔했다. 2021년 8월 여러 명의 여성과 교제하면서 이들을 가스라이팅(심리 지배·상황을 조작해 상대방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어 판단력을 저해하는 정서적 학대 행위)했다는 사생활 의혹이 제기된 후, 루카스는 활동을 중단했다.
약 2년 만인 2023년 5월 루카스가 NCT 탈퇴를 공식화해 웨이션브이는 6인조가 됐다. 중국 활동에 전념 중인 윈윈은 웨이션브이가 한국 활동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2024년부터 앨범과 각종 활동에 불참하고 있다. 현재 웨이션브이는 쿤·텐·샤오쥔·헨드리·양양 5인조로 활동 중이다.
SM 자체 오디션 '엔시티 유니버스 : 라스타트'(NCT Universe : LASTART)로 결성된 엔시티 위시(NCT WISH)는 프리 데뷔팀인 엔시티 뉴 팀(NCT NEW TEAM) 당시 시온·리쿠·정민·유우시·재희·료·사쿠야까지 7명이었다. 2023년 10월 정민이 건강 문제로 하차한 후, NCT 위시는 시온·리쿠·정민·유우시·재희·료·사쿠야 6인조로 2024년 2월 데뷔해 활동하고 있다.
고정팀 없이 엔시티 유(NCT U)나 단체 활동만 하는 시기를 보낸 멤버들도 있다. 2016년에 데뷔한 텐('일곱 번째 감각'), 2018년에 데뷔한 쿤('블랙 온 블랙'), 정우('보스'), 루카스('보스'), 2020년 NCT 정규 2집 '엔시티 레조넌스'(NCT RESONANCE)를 통해 새로 합류한 쇼타로와 성찬이 그 예다.
특히 쇼타로와 성찬은 2020년 데뷔한 후 약 3년 동안 안정적으로 속한 그룹 없이 일부 NCT U와 NCT 단체 활동에 참여했다. 두 사람은 2023년 상반기 NCT를 탈퇴하고 그해 9월 새로운 그룹 라이즈(RIIZE)로 데뷔했다.
마크 탈퇴로 24인조 된 NCT…텐은 SM만 떠나고 NCT는 계속
NCT 2020 당시 모습. SM엔터테인먼트 제공2016년 4월 9일 '일곱 번째 감각'(The 7th Sense)이란 곡으로 NCT U로서 데뷔한 마크. 그는 같은 해 NCT 127, NCT 드림에 차례로 데뷔했다. 지난해 4월에는 첫 번째 정규앨범 '더 퍼스트프루트'(The Firstfruit)로 정식 솔로 활동을 시작해 '프로데뷔러'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뛰어난 랩 실력으로 NCT의 '힙합 인플루언스' 정체성에 한몫했다는 평을 들었다.
NCT 127로서는 여섯 장의 정규앨범과 네 장의 미니앨범, NCT 드림으로서는 다섯 장의 정규앨범과 다섯 장의 미니앨범을 발매하고 활동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나온 NCT 단체앨범에는 전부 참여했고, SM 내 보이그룹 멤버들이 뭉친 연합팀 슈퍼엠(SuperM)으도 한 장의 정규앨범, 한 장의 미니앨범을 냈다.
그렇게 10년 동안 쉼 없이 NCT 멤버로 활약한 마크는 지난 3일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종료와 NCT 탈퇴를 알렸다. 다른 소속사를 가더라도 그룹 활동은 유지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가는 상황에서, 속한 팀을 완전히 떠난다는 결정의 파급력은 컸다.
마크는 "저의 시작은 에스엠이었고, 엔시티였고, 시즈니(NCT 공식 팬덤명 '엔시티즌'의 애칭)였습니다. 어떠한 음악을 앞으로 새롭게 시작을 해서 만들든, 항상 저의 시작을 잊지 않는 마크가 꼭 되겠습니다"라며 "앞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여러분들에게 인사드리게 될 때 좋은 모습의 마크가 될 수 있게, 최선의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9일 팬 소통 플랫폼으로는 "앞으로를 준비"한다고 귀띔했다.
텐도 SM 전속계약 종료 소식을 전했으나, 마크와 다르게 텐은 웨이션브이와 NCT 활동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텐은 "앞으로도 저는 NCT와 웨이션브이의 텐으로서, 여러분과 함께하는 시간을 계속 이어 나갈 예정"이라며 " NCT, 웨이션브이, 그리고 텐. 변함없이,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마크의 탈퇴로 NCT는 쟈니·태용·유타·도영·재현·정우·런쥔·제노·해찬·재민·천러·지성·쿤·텐·윈윈·샤오쥔·헨드리·양양·시온·리쿠·유우시·재희·료·사쿠야까지 24인조로 재정비됐다.
'10주년' NCT의 2026년 계획
2016년 데뷔한 NCT는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올해도 멤버 변동이 일어났으나, NCT는 10주년을 맞아 지치지 않고 달릴 계획이다. 우선, NCT 127과 드림 멤버들은 팬 소통 플랫폼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NCT 127과 NCT 드림 모두에 속한 멤버 해찬은 지난 5일 라이브 방송에서 "일곱 명의 127, 그리고 여섯 명의 드림이 많이 많이 낯설고 어색할 거다. 저도 상상이 안 가니까. 근데 더 그만큼 열심히 해야 한다, 멤버들이. 그것 말고는 여러분들에게 믿어달라고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거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태용은 NCT 데뷔일인 9일 팬 소통 플랫폼 버블로 "이렇게 마냥 행복한 날에 웃을 수만은 없었어요"라면서도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책임감은 변치 않아요. 메울 수 없는 것들을 메워나가야겠죠"라고 전했다.
같은 날 SM은 프로모션 사이트를 개설해 'NCT 2026'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에브리싱, 올 앳 원스, 네오'(EVERYTHING, ALL AT ONCE, NEO)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질 이번 프로젝트는 10년의 서사를 집약해 현재를 새롭게 정의하고, 멈추지 않는 네오 에너지를 동력 삼아 다음 챕터로 나아가는 NCT의 포부를 보여주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간 계획도 발표했다. NCT 127은 3분기에 새 앨범을 발매하고 새 투어를 연다. 태용과 해찬은 오는 5월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티벌에 출연한다. NCT 드림은 3분기에 팬 미팅을, 4분기에 새 앨범을 낸다. NCT 드림 멤버인 제노와 재민은 'JNJM' 유닛으로 6월부터 8월까지 팬 미팅 투어 '듀얼리티'(DUALITY)를 전개한다.
웨이션브이는 3분기에 새 앨범 발매와 새 투어 개최를 예고했다. NCT 위시는 오는 20일 정규 1집 '오드 투 러브'(Ode to Love)를 내고, 3분기 일본 싱글 및 4분기 앨범을 낸다. 그에 앞서 17~19일 사흘 동안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구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인투 더 위시 : 아워 위시'(INTO THE WISH : Our WISH) 앙코르 공연을 연다.
NCT 단체로는 팝업 스토어와 전시회가 준비돼 있다. 오는 5월 15~23일에는 10주년 팝업 스토어 '팝업 : 네오 그라운드'(POP UP : NEO GROUND)를 만날 수 있다. 3분기 중에는 '익스비션 : 네오 디멘션'(EXHIBITION : NEO DIMENSION)이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예정돼 있다.
또한 SM은 'NCT 2026' 프로젝트로 팬들과 10주년을 기념할 만한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프로모션 웹 사이트는 관련 소식을 지속해서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NCT 활동을 기록하고 연결하는 아카이빙 역할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