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무리 유영찬. 연합뉴스 역시 야구는 투수 놀음이고, 올라갈 팀은 올라가는 건가. 디펜딩 챔피언 LG가 올 시즌 초반 또 한번 야구 격언들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LG는 13일 현재 '2026 신한 SOL KBO 리그' 9승 4패로 kt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0.5경기 차 3위 삼성(8승 4패 1무)과 함께 시즌 초반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LG는 지난주 5경기 모두 쓸어 담았다. 10개 구단 중 주간 유일한 무패에 5전승이다. 최근 7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당초 LG는 지난달 잠실 안방에서 열린 공식 개막 2연전에서 kt에 연패를 당했다. 공동 7위 최하위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LG는 이후 11경기에서 9승 2패를 거뒀다. 최근 10경기만 놓고 보면 9승 1패, 승률 9할에 이른다.
마운드의 힘이다. LG는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ERA)이 2.00으로 롯데와 함께 가장 좋았다. 주간 타율 2할6푼2리에도 5승을 거둔 원동력이었다.
지난 8일 NC와 창원 원정에서 역투하는 LG 장현식. 연합뉴스 LG는 지난 7일 NC와 창원 원정에서 선발 송승기가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데 이어 김진성, 장현식에 새로운 필승조 우강훈, 마무리 유영찬까지 4명이 1이닝씩을 깔끔하게 막았다. 8일에는 선발 라클란 웰스가 4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지만 배재준이 2이닝을 책임졌고, 김진성과 장현식이 1점씩 내줬지만 리드를 지킨 가운데 유영찬이 경기를 매조졌다.
주말 홈 3연전도 완벽했다. LG는 SSG를 상대로 10일 선발 요니 치리노스의 5이닝 1실점 쾌투로 10-2 낙승을 거뒀다. 11일에는 임찬규가 5이닝 2실점으로 6이닝 1실점의 SSG 김건우와 선발 대결에서 살짝 밀렸지만 필승조가 버텨줬고, 타선이 8회 2점을 뽑아주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12일에는 앤더스 톨허스트의 6이닝 무실점 역투로 9-1로 이겨 기분 좋게 휴식일을 맞았다.
LG는 지난주 유영찬이 3세이브를 챙기며 뒷문을 단단히 잠갔다. 장현식도 2홀드로 경기 후반을 책임졌다. 시즌 ERA 1.17의 유영찬은 7세이브로 구원 1위를 달린다. 장현식도 ERA 1.29로 홀드 1위(5개)에 올라 있다. ERA 1.50의 우강훈도 4홀드로 2위다. 김진성도 2승 2홀드를 기록 중이다.
올해 LG의 히트 상품으로 꼽히는 우강훈. LG 트윈스
올 시즌 LG는 팀 ERA 3.88로 1위를 달린다. 유일한 3점대 ERA다. 시즌 초반 선발진이 살짝 불안했지만 최강 불펜진이 중심을 잡으면서 마운드가 안정을 찾은 모양새다.
공동 1위인 kt는 반대로 팀 타율(2할9푼3리), 팀 득점(경기당 6.84점) 1위다. 5위인 팀 ERA(4.50)도 나쁘지 않지만 일단 시즌 초반은 방망이의 팀이다. LG도 팀 타율(2할6푼8리), 득점(67개) 5위지만 투수진의 억제력으로 1위를 달린다.
LG는 지난주 연승의 시작을 알린 송승기가 14일 롯데와 잠실 홈 경기에 등판한다. ERA 0.96의 송승기에 맞서 롯데 나균안도 ERA 2.00으로 만만치 않다. 과연 LG가 철벽 마운드의 기세를 이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