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과 이란이 첫 종전 협상이 무산된 지 수일 만에 2차 대면하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차 협상이 소득 없이 마무리된 가운데, 휴전 만료 시한을 앞둔 이번주 후반이 최악의 파국을 피하고 외교적 해법의 불씨를 되살릴 고비가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내 생각엔 거의 끝나가는 것 같다. 그것이 종료되는 상태에 아주 근접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같은날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곧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ABC뉴스 취재진에게 "앞으로 놀라운 이틀이 있을 것"이라며 휴전 연장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르면 16일께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앞서 외신들은 이번 주 후반 미국과 이란이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종전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밴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연합뉴스CNN방송은 협상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미 중동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2차 협상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협상이 재개될 경우 최대 쟁점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 양측은 앞선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 중단을 논의했지만, 중단 기간에 대해서는 각각 20년과 5년을 제안하며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다.
그간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협상에 비협조적이었던 이스라엘도 사실상 협상 재개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미국은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대(對)이란 해상 봉쇄 조치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이 미국과의 대화 동력을 유지하고자 호르무즈 해협 운송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내부에서 이같은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실제 운송 중단이 이뤄질 경우 이는 이란의 강력한 대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